이 책의 저자는 배성은. 식품 회사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은 이제 '효율성'과 '가성비'라는 이름 아래 우리 곁에 매우 친근하게 다가와 있다. 간편식으로 사람들은 간편하게 식사 준비를 할 뿐 아니라 부족한 영양소도 챙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소비자의 욕구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점점 커지고 이에 따라 신제품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 이 많은 간편식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가정간편식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떤 점을 유념해서 먹어야 할까? 더 나아가 편리하면서 맛도 있고 건강도 고려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이 책은 이같이 근본적인 고민의 지점에서 쓰게 되었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2부로 구성된다. 1부 '집밥이라 가정식, 간편해서 간편식'과 2부 '간편하게 도전하고 조리하는 가정간편식 활용법'으로 나뉜다. 1부에는 1장 '집밥이 기가 막혀', 2장 '가정간편식으로 대충 때운다고? 천만의 말씀', 3장 '가정간편식,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기'가 수록되어 있다. 2부에는 1장 '바쁜 아침 식사 챙겨 먹기', 2장 '우리 아이 간식 준비하기', 3장 '한 그릇 뚝딱 간편식 요리', 4장 '특별한 날 즐기는 요리'를 알려주는데, 죽부터 국, 간식, 5첩 반상 및 안주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책 앞부분을 읽다보면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야 시간투자해서 요리하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보며 뿌듯하겠지만, 난 취미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일까. 늘 무언가 부족하다는 죄책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내 특기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운동은 잘 못해요"처럼 요리도 잘 할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의 차이라고 생각한다(23쪽)라고 말이다. 마음을 위로해주고 힘을 북돋워준다고 할까. 뭉클하다. 미안한 마음과 죄의식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떻게 하면 가정간편식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지 공유하고자 한다니 더욱 집중해서 읽어나간다.
사실 채소의 경우 다양하게 먹기 위해서 간편식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가정간편식으로 나온 채소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 두 가지를 소개해준다. 그 중 'Q1. 가정간편식 채소, 먹기 전에 씻어 먹어야 하나요?'에 대한 답변도 전체적인 과정을 들려주니 이해가 간다. 답변은 한 번 더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 세척이 어려운 경우에는 포장재를 뜯어 열어두어 혹시나 남았을 살균제 잔여물을 마저 휘발시키라는 것이다. 그외에도 도움되는 정보가 많다. 가정간편식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정보를 주려고 애쓴 흔적을 이 책을 보며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