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 억만장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과 투자에 대한 조언
짐 로저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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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름을 유심히 보았다. 월가의 전설, 짐 로저스 아닌가! 그 사실을 알고 다시 제목을 보니 느낌이 전과 다르다. 그러고 보니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제목이 더 값지게 다가와 기대감이 증폭된다. 억만장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과 투자에 대한 조언이 궁금해서 이 책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을 읽어보게 되었다.




월스트리트의 신화적 전설

짐 로저스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두 딸에게 보내는 편지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짐 로저스. 글로벌 투자 회사인 퀀텀펀드를 공동 창업했고, S&P 지수 상승률이 47%에도 미치지 못하던 1970년대에 퀀텀펀드는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 자신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계속하는 한편,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평론가이자 강연자로서 한국에서도 활약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개정판 서문 '내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과 초판 서문 '내게 최고의 삶을 선사해준 너희에게'를 시작으로, 1장 '학창 시절', 2장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 3장 '성공적인 인생', 4장 '재능 발견하기', 5장 '여성의 힘', 6장 '마음에 관한 문제', 7장 '품위 있는 삶에 관해', 8장 '모험을 좇아서', 9장 '돈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며, 맺음글 '삶의 지혜'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세상에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다 비슷하구나! 그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자식 잘 되기를 바라고 교훈을 주며 인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글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상식 같은 것도 귀담아 들어본다.

인생에서는 뭐든 훈련이 중요하고 자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려면 야망을 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시간에 출근하는 간단한 일부터 훈련을 통해 배워야 한다. 술을 마시거나 남자애들 꽁무니를 쫓아다니거나 게으름을 피우거나 하다 못해 숙제를 하지 않는 것도 다 자제하는 훈련이 부족해서다. 강인함도 필요하고 자신감도 필요하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67쪽)




책을 읽다보면 어찌보면 흔한 부모의 잔소리같기도 한 말들도 눈에 띈다. 예를 들면 난간을 항상 잡으라는 것(216쪽). 아는 사람 중에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지금도 전신 마비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난간 잡고 오르내리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 제발 난간을 잡으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잔소리스러운 것은 상당히 있으니 약간은 흘려들었으나, 9장 '돈에 대한 이해'는 솔깃해서 읽어나간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어릴 때 다른 잔소리 말고 돈에 대해서도 들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이십 대부터 오십 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돈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나는 이들이 좀 더 어렸을 때 돈은 '돈나무'에서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184쪽)

어쨌든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정말 자식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펼쳐들면 앞부분에 가족 사진이 눈에 띄는데, 사진 속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마음으로 자라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아이들이 짐 로저스의 바람대로 잘 자라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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