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 - 현재의 나쁜 일은 지나가고
아이얼원 지음, 이보라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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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위로받는다. 지금까지 힘든 일 많았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 건배! 그러고 보니, 표지 그림의 고양이와 토끼가 캔맥주를 들고 건배하는 뒷모습이 눈에 띈다. 이 그림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이 책을 읽는 시간도 하루 일과가 다 끝난 시간이 적당했다. 약간은 에너지가 고갈되고, 지치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내일이 약간 두려운, 그런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은 '불안하고 위태로운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는 40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힘을 얻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얼원. 타이완 청춘들의 롤모델이며, 작가이자 사진가, 투자가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며 정기적으로 개인 홈페이지와 SNS에 글을 올린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이 책에서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오늘 일어난 불행을 내 인생의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쓰러지지만 않는다면 나쁜 일엔 언제나 유효기간이 있다. 하지만 계속 휘둘린다면 나쁜 일은 잠깐이 아닌 평생이 될 거다. 분명한 건, 내가 인생의 중심이 되면 나쁜 일은 언젠간 지나간다.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한다면, 나쁜 일은 당신에게서 점차 멀어져 가고 좋은 일이 당신을 찾아올 거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당신이 잘 지내는 건, 당신이 아름다운 것을 보려 했기 때문이다'를 시작으로, 1장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나에게: 자신감에 대하여', 2장 '넘어지고 부딪힐 때 비로소 보이는 길: 인생에 대하여', 3장 '용기를 내야 시작되는 이야기: 성장에 대하여', 4장 '행복은 저절로 완성되지 않는다: 노력에 대하여', 5장 '사람의 마음을 얻는 비결: 어울림에 대하여'로 나뉜다.

맨 처음 '모두 다 괜찮아질 거란 믿음'에는 저자가 경험한 '복시'에 대해 들려준다. 사실 모든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는 나 또한 경험했었다. 거의 한 달. 병원에 입원도 하고, 안과에서 평생 프리즘안경을 써야한다는 말도 했었고, 좌절의 시간이었다. 평생 책 한 줄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우울했다. 어느 날,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게 정상으로 보이고, 꿈처럼 회복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금 유난히 책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책 속의 세상을 간직해두려고 말이다. 어쨌든 저자가 같은 경험을 들려주니, 이 책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더욱 몰입해서 읽어나갔다.

힘들 땐 쉬어 가세요.

고민이 있을 땐 책을 읽으세요.

불안할 땐 심호흡을 하세요.

슬플 땐 자신을 토닥이며 말하세요.

"모두 다 지나갈 거야."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가장 따뜻한 응원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기억하세요. 자신을 챙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25쪽)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인생이 힘들다고 투정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인생이란 언제나 순탄치 않은 과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며 고민하게 만든다.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인생의 괴로움은 커져 갈 것이다. 당신이 불행한 사람이라 괴로움이 커지는 건 아니다. 그냥 인생이란 게 그렇다. 명심하라. 역경을 뛰어넘을 준비가 된 자만이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언젠가 당신은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게, 현재를 열심히 살아준 자신에게 고마워하게 될 거다. 그때 당신은 꿈에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거다. (230쪽)

요즘들어 지치고 힘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이 정도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힘들고 괴로울 때에는 그 누구의 위로도 오히려 나를 짓밟아버리는 듯한 느낌에 무겁고 버거웠다. 책도 전혀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죽을 만큼 힘든 상황은 지나갔다. 오히려 지금은 누군가 조금만 격려해줘도 힘을 얻을 듯한 때여서 그런가. 이 책이 바로 그 '누군가'가 되어 나를 위로해준다. 말의 위로에 사르르 녹아드는 듯, 살아갈 힘을 얻는다. 힘을 주는 글이다.

세상 살이, 지나고 보면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태반이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지나가는 그 시점에는 버거운 짐을 지고 가는 느낌이 든다. 힘들 때, 정말 힘들었을 때, 사람보다 책이 주는 위로가 더 컸음을 떠올리며 이 책도 그때 만났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이 책이 누군가 위로하고 힘을 주리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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