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정아 옮김, 이강환 감역, 와타나베 준이치 감수 / 성안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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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제목이 쏙 마음에 들었다.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라니 제발 그런 것 있으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별로 재미있는 일도 없는 요즘, 시큰둥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왕이면 우주적인 사고를 하고 싶었다. 이 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 우주』를 읽으며 우주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시리즈 중 제1권, '우주'다. 상대성 이론,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 비행기, 물리로 보는 스포츠, 화학, 과학 대이론, 수와 수식, 생물 등 시리즈물로 다양한 주제를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우주 관련 뉴스를 접하면 흥미는 가지만 일부러 책을 사서 읽자니 왠지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인다. 막상 서점에서 우주를 다루는 진열대에 꽂혀 있는 책을 보면 하나같이 두꺼운데다 내용도 어려울 것 같아 손에 집어든 책을 도로 돌려놓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한 것이다. 최신 천문학, 우주 과학의 현상을 토대로 자잘한 내용은 과감하게 덜어내고 흥미진진한 테마로 압축했으며 풍부한 일러스트를 구사하여 우주의 모습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머리말 中_ 2018년 3월 국립천문대 부대장 와타나베 준이치)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지구의 탄생과 미래', 2장 '이웃하는 천체와 달의 수수께끼', 3장 '은혜로운 엄마_태양이라는 별', 4장 '지구의 동료_태양계 행성의 민낯', 5장 '성좌의 신비로움_항성과 은하', 6장 '여기까지 알았다! 최신 우주론'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47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지구는 우주의 어디에 있을까?, 지구 생물의 공통 선조는 어디에 있었을까?, 지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달은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달의 바다에 물은 있을까?, 우주 엘리베이터란 무엇일까?, 지구온난화는 태양 때문일까?, 태양이 거대해지고 있다는데 사실일까?, 초신성 폭발이란?, 은하끼리 충돌하는 일은 흔한가?, 우주는 몇 개나 있을까?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이어진다.

각각의 질문은 왼쪽 페이지에는 글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이 담겨 있어서 부담없이 펼쳐들고 읽어나갈 수 있다. 솔직히 잠 못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솔깃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25억 년 후면 지구의 기온은 100도 이상에 달해 지구상 모든 생물이 절멸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태양이 현재의 200배까지 팽창하면 지구는 태양에 먹혀버린다(28쪽)'와 같은 문장을 보며 쓸데없이 걱정해보기도 한다. 어차피 그 때에는 지구상에 없을 거면서 말이다.




명왕성이 왜행성으로 격하되었다든지 (78~79쪽), 인류는 달에 간 적이 없다는 아폴로 계획 음모론 (44쪽) 같은 것을 들었을 때,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 이상으로 정보를 찾아보거나 궁금해하지 않았다. 깊게 알고 싶지는 않아도, 얕게 두루두루 알고 싶은 호기심을 이 책이 채워주는 느낌이다. 적당한 무게감과 호기심 충족에 마음에 든다. 심심할 때 꺼내들어 아무 데나 펼쳐들고 읽으면, 재미있는 우주 지식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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