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기준 - 비밀 규약에서 벗어나 최초로 밝히는 애플의 아이디어 창조론
켄 코시엔다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지금껏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는 외부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집필된 책만을 보아왔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는 애플에서 일하며 15년 동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사람이다. 외부인이 아닌 애플사의 직원이었던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리라 생각되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책 만의 독특한 특징이리라 생각되니 더욱 기대되었다. 

 

 

이 책은 내가 애플에서 15년 동안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 들려주고픈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에게 데모를 건네는 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이폰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는지, 혹은 무엇이 애플의 문화를 특별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5쪽_들어가며 中)


이거면 충분하다. 이 책을 강하게 어필하며 읽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궁금한 생각이 들어 본문을 읽어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또한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잡스의 기준》을 읽어보게 되었다.




암묵적인 차원에서 최고의 집중력으로 과제를 정확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업무 접근 방식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목표는 그런 애플의 접근 방식을 독자와 공유해, 우리가 거기서 어떻게 일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애플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기여한 일곱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켄 코시엔다. 15년 동안 애플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1년 애플에 입사. 애플의 소프트웨어팀에서 일하면서 사파리 웹 브라우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했다.

 

이 책은 총 10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창조적 선택을 위한 촉매제, '데모'', 챕터 2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 챕터 3 '새로운 세상과의 첫 만남, '블랙슬랩'', 챕터 4 '말과 행동을 연결하는 '단순한 규칙'', 챕터 5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법', 챕터 6 ''키보드 데모 시합'에서 얻은 것', 챕터 7 ''쿼티'를 선택한 이유', 챕터 8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수렴'', 챕터 9 ''교차점'에서 함께 일하기', 챕터 10 ''결전의 순간'에서'로 나뉜다.





'나는 이제 애플을 떠났고, 미래를 내다보며 이 책을 썼다' (306쪽)

저자는 오랫동안 애플에서 일했으며, 스티브 잡스에게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단호한 집중력을 보았고, 그의 비전에서 동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가 어떤 일들을 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들어가며'에 애플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기여한 일곱 가지 핵심 요소- 영감, 협력, 기능, 성실, 결단력, 취향, 공감-를 짚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사실 이들의 일화를 읽어나가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이 이 단어들을 추구하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일해온 방식을 놓고 보니 이런 단어들로 정리된다는 것을 말이다. 즉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업무 과정의 부산물로 우리가 어떻게 창조적인 방법을 구축했는가(9쪽)'를 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10년을 기다린 책. 켄 코시엔다는 진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시선으로 우리를 애플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애플의 업무 방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읊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_애덤 라신스키 《인사이드 애플》저자


 

이 책은 '비밀규약에서 벗어나 최초로 밝히는 애플의 아이디어 창조론'이다. '비밀 유지 규약'에 의해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개발 과정이 드디어 공개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켄 코시엔다의 글을 통해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되고 일반인에게까지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기대하며 읽어도 좋을 것이다. 애플을 알고, 애플이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 현신적 아이디어의 비밀을 보여주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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