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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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불안과 공포, 불신과 거리감 등 예전의 삶은 이제 멀어지고 만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여전히 코로나는 떠나지 않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등 현장 전문가 7인이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전략'을 담은 이 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포스트 코로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국제경제 임승규, 국내경제 장두석, 부동산 양석재, 사회 조관자, 의료 김재헌, 정치사회 유필립, 교육 박남기 등 전문가 7인이 펜데믹 이전과 이후의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지금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시 살피고 기존의 모든 정보와 가설을 다시 평가하는 혁명의 순간이다. 보통 이 과정은 낡은 체계를 지키려는 이들의 격렬한 저항과 새로운 체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이들의 공격이 맞물리며 혼돈으로 치닫는다. 하나의 패러다임을 기각하겠다는 결정과 다른 패러다임을 수용하겠다는 결정은 언제나 동시에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0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국제경제: 코로나19,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원인인가?', 2장 '국내경제:전통적인 한국형 경제 성장모델은 쇠퇴하나?', 3장 '부동산: 코로나 위에 서 있는 부동산, 지금이 변곡점인가?', 4장 '사회: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하나?', 5장 '의료: 성공적인 방역체계 이후, 의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해법은?', 6장 '정치사회: 연대할 것인가 각자도생할 것인가?', 7장 '교육: 온라인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는?'으로 나뉜다.

'누구도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을 것이다'라는 말로 '들어가며'의 글이 시작된다. 정말 몰랐다. 이렇게 길게 우왕좌왕하게 될 지, 정말 예측하지 못했다. 2주 정도 바짝 자가격리 수준으로 집에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뉴스를 틀면 코로나19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오고 있다.

사실 뉴스를 보며 걱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본격적으로 큰 틀에서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보고 싶었다. 그러는 데에 이 책은 적당한 분량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어져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의견을 읽으며 코로나19 시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의 현재를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해본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이른바 석학이라는 사람들이 내놓는 예측도 크게 엇갈린다. 이를테면 일부 전문가는 탈세계화 경향이 강해져서 사람, 자본이 더 이상 국경 넘지 않을 것이고, 각국의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어렵게 구축해놓은 글로벌 공급망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필자에게 묻는다면 세계화가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299쪽_교육 박남기)



이 책을 읽으며 국제경제, 국내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사회, 교육 등에 관련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책을 읽다보면 보다 관심 있는 분야는 더욱 시선이 가고, 그렇지 않더라도 큰 틀에서 살펴보며 핵심을 짚어나가게 된다.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함께 예측해볼 수는 있는 것이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짚어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의미가 있다. 사실 코로나에 관해서 뉴스나 인터넷 말고 책으로 접하고 싶은 독자여서 그런지,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주는 이 책이 반갑고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19 이후 생존전략을 함께 모색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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