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2 :그래도 아는 게 백배 낫다!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2 - 그래도 아는게 백배 낫다! ㅣ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 지식 2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5월

아,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은 멈출 수가 없다. 일단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기만 하면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이런 것까지?!' 알려주는 것을 보면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맞다.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뭐 이런 제목을 썼을까 의아했지만, 직접 읽어보니 알겠다. 적절하고 재미있다. 권위 의식은 내려놓고, 과학지식이라는 딱딱함은 던져버리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책으로 탄생했다.

표지를 보면 귀여운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제목을 보니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이란다. 그래도 아는 게 백배 낫다는 말을 덧붙여서 궁금한 생각이 들게 한다. 과학지식은 이왕이면 재미있게 읽어줘야 한다. 이 책이 과학지식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2》를 읽으며, '이런 것도 있었어?'라며 하나씩 알아가는 흥미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마리옹 몽테뉴.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질학부터 생물학, 물리학, 천문학 등 폭넓은 과학 분야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블로그 <무식하게 죽지 마라: 우리 모두 죽겠지만 그래도!>의 연재물을 모아 펴낸 이 작품은 2013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중문화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총 23개의 만화가 수록되어 있다. 다스 베이더의 인생은 왜 그 모양일까?, 운 나쁜 과학자들, 우주비행사의 심리적 고통, 내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한다면?, 고래 배 속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모이면 무식해지는 군중심리, 우주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을까?, 소변기와 수줍은 방광 증후군, 깃털 달린 공룡이 존재했다고?, 영화속 과학적 오류, 방귀의 과학, 개 사료를 파이로 착각한 남자, 공룡은 어떻게 짝짓기를 했을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과학이라서 재미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었다. 과학을 재미있게 만화로 풀어내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책이다. 목차에서 궁금한 내용을 먼저 찾아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런 것도 있구나!' 생각하며 피식피식 웃게 되는데, 머리 복잡하고 우울한 기분을 싹 걷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다가 1권이 아닌 2권을 먼저 읽고 말았다. 주저하다가 어쩌다보니 2권부터 읽게 되었는데, 순서는 상관 없다. 2권을 읽고나니 1권도 구매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궁금하고 어쩐지 알 것 같지만 뒤 돌아서면 새까맣게 잊어버릴 과학지식'이라는 표현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면 바들바들 떨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책으로 과학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콧수염 박사의 팬이 되어버렸다. 부담 갖지 말고, 애써 기억하려 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