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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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이라니! 이왕이면 읽고 갖추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가.

이 책은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의 최신작이다. 그 책 또한 제목처럼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라고 감탄했던 책인데, 이 책은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은 이런 거구나!'라는 감탄을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 있었다. 이 책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도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기대감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류쉬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브랜드 컨설턴트, 음악 프로듀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분야를 넘나드는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의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카우고, 나아가 '내가 원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아침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혹은 취침 전에 읽어도 좋다. 지하철을 타고 두세 정거장을 지나는 시간이면 한 장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으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활 속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을 접해보기 바란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보길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짧은 시간에 몸매를 관리할 수 있는 '7분 전신운동'을 벤치마킹, 장마다 연습 방법도 요약해두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감정 편: 유리멘탈과 이별하는 연습', 2부 '자율 편: 삶의 규율을 정하는 연습', 3부 '이성 편: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 4부 '관계 편: 필터버블에서 벗어나는 연습'으로 나뉜다. 자신을 옭아매는 부정적인 생각과 잡념에서 벗어나라, 남들이 너무하다 탓하지 말고 내가 유리멘탈임을 인정하라, 불편한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야 내 안의 분노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우리가 집착을 버리기 어려운 이유, 완벽함보다 실행이 낫다, 용감하게 무지를 인정하는 것은 일종의 슬기다, 인복이 좋아지려면 알아야 할 대화법 등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을 서른 세가지로 알려준다.


이 책에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주면서 여기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심리적인 문제는 밑줄을 그어 한 번 더 강조해준다. 갖추어야 할 심리 습관 중 '이거다' 싶은 것은 당장 써먹기에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복잡해질 때 꼭 일시정지 부호를 떠올려 생각에 제동을 걸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이 책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심리 습관을 알려주고 있으니 실천만이 남는다.

비이성적인 반추적 사고를 멈추는 첫 번째 방법으로, 생각이 싹트는 첫 단계부터 손을 쓰는 일명 '사고 정지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부정적인 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할 때, 곧바로 '일시정지' 부호를 떠올려 생각에 제동을 거는 방법이다. (14쪽)


읽다가 중간중간 꽤나 유용한 글을 발견하곤 했다. 차곡차곡 모아서 실천하면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솔직한 직언'이라는 생각에 주고 받았던 상처들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가까울수록 감정 상하지 않게 잘 에둘러 표현할 줄 알아야 오래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던 터라 공감하게 되는 문장 앞에서 한참 생각에 잠긴다.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센스 있게 의문을 제기하고, 이치를 따진답시고 지나치게 상대를 몰아붙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옳더라도 이를 에둘러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171쪽)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실천해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을 서른 세 가지로 정리해서 알려준다. 특히 각 장의 끝에는 '매일 3분 습관'을 단계별로 알려주어 핵심을 정리하고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잘 표시해두고 실천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내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한 걸음씩 발전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심리 습관을 갖춰야할지 이 책이 짚어준다.

하루 아침에 엄청난 사람이 되라고 이리저리 채찍질 하는 책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매일 3분 습관'으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정도는 해볼만 하다. 자칫 평범한 듯한 제목이지만,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주는 책이었다. 우연히라도 펼쳐들었다가 몰입해서 읽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그리고 '더 나은 당신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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