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동향과 전망
김석현 외 지음 / 지식공작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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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파고들어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도대체 언제 끝날지, 끝나기는 할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등 궁금한 점 투성이다. 아직은 경계태세로 바라보아야 하고, 종식되더라도 모든 것이 달라져있을 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를 여러 측면에서 골고루 들여다보고 싶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코로나19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짚어보고 싶어서 이 책《코로나19, 동향과 전망》을 읽어보게 되었다.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과 다가올 변화들에 대해 긴급 진단하고 과제를 제시한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부동산시장의 변화, 기업자금사정과 산업구조조정 상황 등 한국경제 위기 국면을 진단하고 곧 다가올 2차 충격의 파장에 대해 알아본다. 팬데믹 상황에서 각국의 대응, 한국형 방역모델의 성공 이유와 그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사회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책표지 中)


이 책은 김석현, 김양희, 김유빈, 박성원, 안병진, 유철규, 이상영, 이일영, 진병유 공동 저서이다.

《동향과 전망》은 "운동의 과학화, 과학의 운동화"를 기치로 내걸고 1988년 창간한 저널이다. 이 매체를 중심으로 우리는 계속 현실에 대해 공부하고 발언해왔다. 정치나 정책이 '1987년 체제'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는 한국사회의 진로에 대해 중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도 긴급히 모여 현실 인식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동향과 전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들과 함께 지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 경제, 미래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세 개의 팀을 형성하고, 팀별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제기한 한국사회에 대한 "우리의 질문과 토론"을 담은 결과다. (3~4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코로나19와 한국형 대응 모델', 2부 '코로나19와 한국경제', 3부 코로나19와 미래사회'로 나뉜다. 한국의 방역, 한국의 자유주의, 코로나 이후 한국의 위상 전망, 코로나 위기와 뉴노멀, 팬데믹 이후 일과 삶의 거대한 변화들, 코로나 이후 사회변화, 코로나19가 초래할 국제경제질서의 미래와 국제협력의 추진 방향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 

먼저 제1토론 '한국의 방역, 어떻게 미국을 앞서게 되었나'로 시작된다. 간단하게 참석자 세 명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후 시작된다. 마이크 앞에 앉아있는 사진으로 시작되어서 그런지 이들의 현장감 있는 토론 내용을 직접 듣는 듯 읽어나간다. 자칭 딸 바보라는 토론자의 이야기 등 누구나 겪어나가는 코로나19 상황을 현실적으로 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려운 토론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인류는 지금 가본 적 없는 낯선 길의 길목에 세워졌다. 지금의 위기는 현대 자본주의를 총체적으로 반추해 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비로소 지구촌이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는 동시에 그 연결 방식이 얼마나 문제적이었는지 절감하고 있다. 어쩌면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 (316쪽)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인다. 어제같은 오늘을 지내다가 난데없이 변해버린 현실을 맞닥뜨리고 보니, 비로소 우왕좌왕하며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 한참 걸릴지 모를 미래가 앞당겨지기도 했고, 경제 강타로 불안하기도 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실업자가 2000만 명 쯤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139쪽)는 글을 보며, 우리나라 산업 구조 변화도 곧 눈앞에 닥칠 미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막연한 부분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여러 사람들의 갖가지 의견이 담긴 글이어서 그런지, 쉬운 내용부터 난해한 부분까지 풍부하게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에 나온 코로나19에 관한 책 중, 질병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쓴 글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코로나19의 현재와 미래여서 의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현재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짐작해본다. 특히 '인류는 앞으로도 상상하지 못할 많은 감염병의 도전과 위협을 받을 것임에 분명하다. 인류는 이를 극복해 나가고 또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295쪽)'라는 문장을 읽으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기를 희망한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고 코로나19로 영향받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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