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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 - 최고의 당뇨병 전문의가 알려주는 혈당 관리 비법
요시다 도시히데 지음, 최서희 옮김, 이미경 / 루미너스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채소 섭취를 늘리고 있다. 그래도 식사 중 쌈을 싸먹거나 나물을 해먹거나, 식후에 디저트 대신 양배추 채 썬 것을 집어먹는 정도이지, 이 책에서 말하는 '식전' 섭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얼마 전 피검사에서 공복혈당이 높게 나온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 싶었다. 요즘 섭취 중인 양배추를 식전섭취로 변경하면 '공복혈당장애에서 당뇨병, 비만, 만성질환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이론적으로 알고 실천하고 싶어서 이 책『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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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요시다 도시히데. 일본의 비만, 당뇨병 전문의다.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식전 양배추 먹기'를 중심으로 혈당 관리에 유용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신 스트레칭 등을 책과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시작하며 '의사들도 따라 하는 약 없이 혈당을 낮추는 식사법'과 '혈당 상승 및 당뇨병 확인'을 시작으로, 1부 '왜 혈당치를 낮춰야 하는가', 2부 '약을 사용하지 않고 혈당을 낮추는 9가지 포인트', 3부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품과 섭취 방법', 4부 '혈당을 잡으면 당뇨병과 각종 질환이 낫는다!', 5부 '혈당이 오르지 않는 몸을 만들자'로 이어진다.
먼저 '시작하며'를 읽다보면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나 역시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것은 '식전 양배추 먹기'입니다. 식사하기 전에 양배추 6분의 1개를 먹기만 하면 포만감도 얻고, 혈당 급상승도 막을 수 있습니다(7쪽)'라고 한다. 솔직히 매끼 양배추 6분의 1개라면 분량이 좀 많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했다. 하지만 '나의 강의를 듣고 동료 의사들도 실천했는데, 모두 고혈당은 물론 고혈압과 비만 등 각종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었습니다(8쪽)'라는 이야기를 보고 일단 한 번 실천해보고 싶었다.
앞부분을 읽고 목차를 보니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당장이라도 돌입하고 싶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나갔다. 특히 '최근 들어 공복혈당이 100~125mg/dL로 정상 수준보다 높은 '공복혈당장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어떤 특별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흘려버리곤 합니다.(18쪽)'라는 본격적인 시작 글부터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1부에서 혈당조절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난 후, 2부에서 본격적으로 식전 양배추 먹기와 식사 요령을 배운다. '93%의 성공률'이라는 글을 보고 자신감을 장착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식사 전에 생양배추를 먹기,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하기, 밥은 가볍게 한 공기, 간식은 주먹 크기의 과일을 하루에 2개까지 먹기입니다. 단지 이것뿐인 간단한 방법입니다. 처음 10분 동안 생채소를 먹는 것으로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공복감은 사라집니다. 귀찮은 열량 계산도 필요 없어서 많은 환자가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혈당 조절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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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전에 양배추 6분의 1개, 약 200g의 분량을 먹는 것이니 하루에 양배추 반 통 분량이다. 주의할 점은 5cm 크기로 큼직하게 잘라 10분 동안 잘 씹어 먹는 것이다. 포만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얻을 수 있으니 여러 모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실천율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몹시 느슨한 생활 개선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습니다(110쪽)'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 정도면 할 수 있다. 또한 생양배추는 식전에 천천히 씹어서 섭취하고, 본격적인 식사는 110쪽 '1일 식사량의 기준을 기억한다'를 참고하여 영양분을 고르게 해서 섭취하면 좋을 것이다.
식전 양배추 섭취와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인 에어 수영까지, 더 이상 간편한 것은 없겠다. 이 정도면 충분히 오랜 기간 실천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당장부터 시작해야겠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이 정도면 하겠다'는 생각을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꼭 읽고 실천하기를 강력히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