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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평점 :
이 책은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21년차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점에서 읽어보고 싶었다. 아들러 심리학은 간단하고 속 시원하게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의를 듣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가며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에게 잘 살고 있다고 격려하며 힘을 주고, 이런 부분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제안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박예진.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 세계 정통 아들러학파의 한국 대표로 2008년 (주)아들러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아들러 심리학을 상담 및 교육에 접목하여 소개해왔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 가운데 '이건 내 이야기다' 싶은 것들이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도 다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구나 하는 공감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외면하고 회피했던 '나'를 제대로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게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을 추구하면 지금의 나는 소외됩니다. 내 안의 못나고 작은 내가 아파하며 울고 있는데도 외면하고 돌아보지 않는 것이지요. 이제 더 이상 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나는 누구보다 가장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11쪽_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 2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당신에게', 3부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려면'으로 나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행복할까, 작은 실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어른이 되어도 결정이 쉽지 않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일 때, 무기력에 시달리는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번아웃에 빠질 만큼 일에만 몰두하는 나,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건 콤플렉스 때문일까, 좋은 사람이고 싶지만 호구는 싫어, 선을 넘어오는 사람을 거절하지 못해요, 다른 사람에게 만만해 보이지 않으려면, 혼자가 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게 나쁜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을 찬찬히 바라보자. '내 마음이 그 마음이다' 생각되는 사례의 제목 앞에서 마음이 요동치며 울컥 한다. 그 부분의 페이지를 찾아 읽어나가면 마음 길을 터주는 듯 시원시원하게 다가올 것이다. '맞다' 혹은 '그래' 등의 추임새가 절로 나온다. 그러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내 마음가짐을 어떻게 정비해야할지 파악한다.
삶에 대한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은 나의 것이지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복잡하게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가능성을 이루는 건 실천하는 행동이지 머릿속 생각이 아닙니다. 내 안의 답을 찾았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도전하세요. 그때부터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의 노력과 행동이 바뀔 겁니다. 그렇다면 꿈꾸는 미래가 그렇게 불안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29쪽)
다른 이에게 상처도 주고 싶지 않고 내가 상처 받기도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기에 다양한 심리 서적이 출간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문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생각해본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또한 '아들러's Message'나 '더 읽어보기'를 통해 진지하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주어져서 도움이 된다. '생각해보기'에는 스스로 채울 수 있는 칸이 있으니, 나만의 답을 생각해내며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는 쓸모있고 괜찮은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힘과 긍정적 자원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는 것. 어려워 보여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발견하고 일상생활에 뿌리내리고 확산되도록 훈련하면 됩니다. 일종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우리는 확실히 지금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고, 지금 그 모습 자체로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282쪽)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에게 괜찮다며 힘을 주는 듯하다. 나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다독여주는 시간을 보낸다. 소중한 내 인생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또 하루를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이 힘을 준다. 살아가다가 힘든 순간에 아들러의 메시지를 떠올린다면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 나는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어 인생의 과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203쪽)'라는 말에 공감하며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1년차 아들러 심리상담 전문가의 '있는 그대로를 나를 만나게 해주는 심리 수업'을 들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