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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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명상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고 있으니, 조용히 내 안을 들여다볼 시간을 만드는 데에는 책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여러 가지 방법은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만다라 명상에 대해 이야기하니 궁금해졌다. 게다가 이왕이면 인생이 마법처럼 풀렸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담아 이 책『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연우(빅토리아). 만다라 아티스트이자 만다라 명상가다. '마음꽃만다라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마음꽃세상','마음꽃아카데미' 원장으로 만다라 명상 전문가와 큐브 세우기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만다라 명상은 간단한 컬러 도구를 가지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시각 명상이고, 몸을 저절로 움직이는 행동 명상이며, 오감을 체험하는 놀기 본능에 의한 창조적 예술 명상이다. 또한 몸과 마음의 긍정적 에너지를 강화시키는 파동 명상이고 소우주인 내가 큰 우주와 연결되는 명상의 궁극으로 안내하는 위대한 명상 도구이다. 이 책은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이론에 바탕을 둔 현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를 융의 만다라 연구 이후 만다라는 무의식을 정돈해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오래된 지혜인 만다라를 현대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8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만다라 명상'과 2부 '삶 속에서 실천하는 만다라 명상'으로 나뉜다. 1부에는 1장 '왜 지금, 세계인은 만다라 명상에 열광할까?', 2부 '만다라는 무엇인가?', 2부에는 1장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주는 만다라 명상법', 2장 '물질적 풍요를 끌어오는 만다라 명상법', 3장 '인간관계를 풀어주느 만다라 명상법'이 수록되어 있다.


카를 융과 만다라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27쪽에 보면,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앞만 바라보면서 달리는 것일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삶의 관점이 외부에서 내부로 변하면서 저자는 운명처럼 만다라를 만났고, 현대 심리학의 거장인 카를 융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삶을 치유하는 영혼의 의사라고 불리는 그는 이성과 합리를 추구하는 서구 물질사회의 한계를 느끼며 현대인의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한마디로 무의식 세계와의 단절이라고 했으며, 그 대안으로 동그란 마음 그림 만나다를 주목했다는 것이다. 

카를 융은 젊은 시절 프로이드와 결별한 후 심각한 심리적 위기로 외부와 단절하고 은둔하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동그란 그림을 우연히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들이 자신의 깊은 무의식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하고 거의 매일 그리면서 마음을 치유했고 결국 심리적 균형을 회복하게 되었다. 카를 융은 만다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1916년에 처음 원형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난 후 자신이 그린 그림들이 인도의 전통에서 '만다라'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형태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7~28쪽)


만다라 명상은 부정적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긍정의 빛을 찾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내 안의 나를 만날 때 나의 아픔,고통,단점에만 치중해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부정에서 긍정으로, 그림자에서 빛으로 안내한다는 것이다. 113쪽에는 만다라 명상 실천법을 안내해주고, 2부에서는 사진과 함께 다양한 만다라 명상을 보여준다. 꽃, 모래, 과자 만다라 명상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혼자가 아닌 단체로 하는 다양한 만다라 명상을 볼 수 있다.

 


명상을 기반으로 한 서구의 심리 프로그램들이 동양으로 역수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명상'이라고 하면 비과학적이거나 신비주의 혹은 종교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어디론가 떠나서 깊은 산속이나 폭포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현실을 등진 도인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명상은 종교적 수행법이나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매우 실용적인 자기관리법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보다 실용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38쪽)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온갖 스트레스로 혼란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만다라 명상을 주목해보자. 몇 시간씩 고행하며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 시간내어 만다라 명상을 했을 때 내면의 고요를 만나고 명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카를 융이 만다라 연구를 한 것도 인상적이고,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다라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특히 흑백부터 칼라까지, 다양한 색상을 이용할 수 있고, 실제로 꽃이나 과자, 씨앗등을 활용해서 만다라를 만들어보며 명상을 할 수 있겠다. 그저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다라 명상에 대해 생소했는데,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알게 되었다. 만다라 명상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다양한 만다라 명상의 세계를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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