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을 통합시킬 주역은 누구인가? - 노자, 궁극의 리더십을 말하다
안성재 지음 / 진성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을 보면 그냥 평범한 느낌이지만, 이 책의 소재는 특별하다. '노자'가 들어가고 '철학서가 아닌, 정치서로 읽는 도덕경!'이라는 설명을 더하니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막힌 정치를 뚫고 싶다면, 올바른 리더를 뽑고 싶다면, 이제 도덕경을 다시 읽어야한다고 말이다. 선거도 다가오고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정치의 현실을 짚어보고 싶어서 이 책『2020 대한민국을 통합시킬 주역은 누구인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안성재.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이다. 20권에 달하는 동양사상 관련 서적을 내거나 번역했다. 도덕경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노자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도덕경]의 오해와 진실 그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지혜가 살아 넘친다. [도덕경] 한 권이면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지도자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관리자까지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5쪽)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된다. 1부 '도란 무엇인가?', 2부 '바람과 풀의 이야기', 3부 '노자 리더십의 현대적 해석', 4부 '도덕경을 정치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5부 '세상의 모든 인문학', 6부 '지도자의 이름으로', 7부 '노자는 왜 서쪽으로 떠났는가', 8부 '2022년, 중국은 노자를 소환한다'로 나뉜다. 1장 '모호하고도 심오한 도'부터 81장 '수사학의 힘'까지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저자는 2012년 학술 이론서 [노자의 재구성]과 대중 설명서 [노자, 정치를 깨우다] 두 권의 저서를 내고 2013년 소설 [노자의 유언]을 출판하면서, 조심스레 노자 [도덕경]의 궁극이 대동사회로의 복귀에 있다는 이론을 처음 제기했었다고 한다. 또 그 즈음에 '노자 리더십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강의를 처음 개설했고 지금까지 그 이론적 주장이 맞는지를 증명하고 나아가 설득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고 한다. 즉 이 책은 하루아침에 나온 책이 아니라 꾸준히 쌓아온 연구와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은 언제든지 읽으려 책장에 꽂아두었다. 하지만 거의 꺼내보지 못하고 있다. 두께도 얇아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몇 번이고 읽을 수 있겠지만, 문제는 그 의미이다. 노자의 도덕경은 예전부터 읽어도 무슨 의미를 담은 것인지 난해하기 그지없었는데, 노자 강독 수업을 듣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문장 자체의 해석과 거기에 대한 짧은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전체적인 이해의 폭을 넓게 해주어서 재미있게 읽어나가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노자를 정치서로 읽는 것이 생소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