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의 문제 - 같은 문제가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보이는 이유
로버트 E. 세이어 지음, 김태훈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표지를 보면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같은 문제가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보이는 이유'라는 문장 앞에서 처음에는 '그런가?' 하고 고개가 갸웃거려지지만 이내 궁금해진다. 생각해보면 같은 문제에 대한 나의 반응도 기분에 따라 다르긴 하다. 이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면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상승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아니, 읽어봐야겠다는 당위성이 느껴졌다. 세계 최고의 기분심리학 권위자가 알려주는 기분의 문제에 자연스레 집중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리라 기대하며 『기분의 문제』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로버트 E. 세이어. 기분과학자로 명성이 높은 그는 특히 생물심리학과 심리생리학적 관점에서 개인의 기분과 감정을 연구했다. 누구든지 삶의 방식을 조금만 고쳐도 얼마든지 기분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기분을 좌우하는 두 요인, 즉 활력과 긴장감의 사이클을 설명하면서 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더욱 활력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운동과 기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육체적 활동이 심리적, 물리적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 18장으로 구성된다. 1부 '기분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1장 '모든 것은 기분에 걸러진다', 2장 '기분을 읽는 시간', 3장 '기분이 우리 몸에 관해 알려주는 것들', 4장 '생각은 어떻게 기분에 영향을 미치나', 5장 '우리는 왜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가', 6장 '활력과 긴장의 관계', 7장 '기분이 진화의 유산이라면', 8장 '몸의 생리를 나타내는 기분'으로, 2부 '무엇이 기분을 조절하는가'는 9장 '일상 속 기분 조절 습관에 관하여', 10장 '사람마다 다른 기분 전환법', 11장 '윌는 더 나은 기분을 원한다', 12장 '좋은 기분을 만드는 더 건강한 방법'으로, 3부 '어떻게 기분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가'는 13장 '기분에 따라 아무것도 아닌 문제', 14장 '운동으로 활력을 높여라', 15장 '명상으로 긴장을 완화하라', 16장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 vs 기분이 나빠지는 시간', 17장 '변화의 첫 단계, 체계적인 자기 관찰', 18장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분과 기분 조절의 모든 것'으로 나뉜다. 부록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차분-활력 상태로!'로 마무리 된다.


잠시 생각해보라. 문제는 바뀌지 않았다. 유일하게 다른 변수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시간대, 그리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기분 주기에 따라 달라진다면 과연 무엇이 진짜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 문제에 대한 인식도 기분처럼 일시적일까? (39쪽)

이 질문을 보면 궁금한 생각이 드는데 저자는 연구 결과를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고 하니, 여기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들게 될 것이다. 잘 알고 활용하면 자기계발을 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을 것이니 활용도가 높은 연구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좀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가기에 충분했다. 어떤 문제 때문에 기분이 좋거나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같은 문제라도 시간이나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문제를 받아들이는 나 자신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었다.

지금 내리는 판단이 어떤 기분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살펴보자. 현실을 더 정확히 인식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책날개 中)


요즘은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한 방법을 제한하며 모두들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나 자신을 관찰하고 들여다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부록'은 앞으로 기분 조절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문제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시간대가 언제인지, 식사를 제때 했는지, 언제 마지막으로 운동을 했는지, 잠을 얼마나 잤는지 자문하며 해결책을 모색해야겠다. 기분에 대한 인식과 기분 전환 방법을 모색하며 나 자신과 인간 존재를 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학술서적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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