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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니스 -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스틸니스'란 무엇일까. 책날개의 첫 문장을 통해 이 책의 필요성을 어필한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지도자, 사상가, 예술가, 운동선수, 선지자가 공유하는 자질이 하나 있다. 스틸니스, 즉 고요를 취하는 능력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스틸니스를 통해 분노를 제압한다. 스틸니스를 통해 옆길로 새지 않고 뛰어난 통찰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행복에 이르고 옳은 일을 한다. (책날개 발췌)
지금이야말로 '스틸니스'가 필요한 때다. 안그래도 이래저래 속시끄러운 상황에 휩쓸리며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고요함을 잃고 있지 않았던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 이런 내 마음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시기와 필요성이 잘 들어맞아서 이 책을 당장 읽어나가기로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사에 시달리며 내 안에는 고요하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댔으니 말이다. 이 책《스틸니스》를 읽으며, 시끄러운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고요를 취하는 능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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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미국의 작가이며 미디어 전략가다.
각 학파는 저마다의 길을 걸었지만 결국에는 단 하나의 중대한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들이 얻은 결론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거든 반드시 자기 안의 고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시끄럽고 바쁜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그 안에서 살아남고 번영하길 바란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고요는 유약한 허튼소리도 아니고 수도자와 현인에게만 국한된 영역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념이다. (21쪽)
이 책은 정신의 영역, 영혼의 영역, 몸의 영역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영역 '정신의 영역'에는 해답을 찾는 생각의 태도, 머릿속 잡음을 잠재우는 가장 완벽한 방법, 진짜 필요한 소리를 듣기 위한 조건, 소크라테스와 석가모니가 추구한 한 가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영역 '영혼의 영역'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동의 기본 원칙, 내면아이와 마주쳤을 때 해야 하는 일, 고요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빛난다, 분노보다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등이, 세 번째 영역 '몸의 영역'에는 산책의 이유, 격정과 동요는 루틴 속에서 가라앉는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일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하는 인간, 도망가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뿐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왜 내가 지금껏 이것을 잊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이미 알고 있던 개념이든 모르던 것이든, 그것을 접하는 때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며, 왜 바쁜지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도 모른 채 휩쓸리며 살고 있다. 나에게 지금 스틸니스는 내가 잊고 있던, 지금 나의 정신, 영혼, 몸이 깨달아야 할 미션을 건네주는 전달자 역할을 한다.
우리가 정보의 홍수에 빠져 있으면 행복은 말할 것도 없고 명료하게 사고하거나 행동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 요점이다. 변호사들이 상대편에게 서류를 산더미처럼 던져주려는 것이나 첩보원들이 적을 향해 프로파간다를 쏟아 붓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의 목적을 보통 '정보 과다로 인한 분석 마비'라고 하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바로 우리가 남도 아닌 우리 자신에게 바로 이렇게 하고 있다니!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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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홀리데이가 강조하는 스틸니스, 즉 내면의 고요는 그 어느때보다 바로 지금, 혼란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
_마크 맨슨, 베스트셀러《신경 끄기의 기술》저자
'요중선'이라는 말이 있다. 고요한 산속이나 수련을 위한 공간에서는 누구나 참선을 할 수 있지만, 시장바닥에서 시끄러운 세상에서 참선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참선이라는 의미이다. 물리적 정신적으로 온갖 시끄러운 소리에 사람들까지 부화뇌동하며 자신의 중심을 잃어가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스틸니스'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지금이기 때문에 필요하고, 지금이라도 접해야 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거든 반드시 자기 안의 고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 자물쇠로 잠겨버린 현실에서 열쇠를 건네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책을 책장 가까이에 꽂아두고 잊을 만한 때쯤 다시 꺼내보고자 한다. 너무 많은 정보와 시끄러운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고 고요를 취하기 위해 이 책이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내 정신을 일깨우고 공감하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나의 잠재력을 끄집어 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주기적으로 펼쳐들 수 있는 자기계발서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