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잖아요 - 꿈을, 이어가는 42가지
윤한득.박성경 지음 / 제이비크리에이티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꿈을 이어가는 마흔두 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세이『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잖아요』이다. 꿈을 꾸기에 버겁고 힘겨운 세상이다. 특히 청년들에게 '꿈은 사치'라고 말하는 시대라고 한다.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현실에서 꿈이 스펙이고 사치라고 치부되지만 그래도 우리는 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서는 등 떠밀리듯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청년들에게 이 책이 '당신도 꿈을 꿀 수 있다고, 꿈을 찾아 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해준다고 한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글은 윤한득 작가가, 그림은 박성경 작가가 맡았다. 유준규, 한상협, 김희범, 함기훈, 이정원, 김건희, 이순정, 박성호, 김한나, 강주원, 육광심, 배상식, 구건서 등 마흔두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삶에 깊어지기', 2부 '그대로 대면하기', 3부 '다르게 생각하기', 4부 '온전히 나답게'로 나뉘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터널이 지나면, 굴레에 갇히게 되는 거야, 행복이라는 이름의 신기루, 꿈이 직업인 건 30대까지, 대상이 아니라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때가 있잖아요 등의 제목의 글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꿈을 들여다본다.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들으며 나 자신의 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찌 보면 돌아 돌아 왔지만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곤 더 큰 꿈을 그리며 살고 있다는 그. 그에게 있어 꿈이란 어떤 의미일까?

"꿈이란 방향성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달리는지가 중요하죠. 꿈이 목적이 된다면 이루는 순간 끝나 버리게 되잖아요. 그리고 이루게 된다, 하더라도 저처럼 '어? 이게 아닌데…' 느끼는 경우도 너무 많고요. 하지만 꿈이 향하는 방향을 자고 달려가다 보면 자신을 더 가슴 뛰게 만드는 풍경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알아채지 못했던 좋은 일들도 생겨날 수 있고요." (270쪽)


"우리는 알잖아요.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그렇기에 내 꿈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내가 감당하지 못할 사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착이라는 것으로 삶이 허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사명감은 가끔 본질을 크게 흐리니까요. (204쪽)


꿈을 이어가는 마흔두 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발견해낸다.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들은 마음 속에 어떤 꿈을 꾸고, 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생각을 하나씩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잔잔한 시간을 보낸다. 가만히 내 마음을 응시하며 내 꿈에 쌓여버린 먼지를 털어낸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가장 눈부시다'라는 말에 힘을 얻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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