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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 침묵으로 리드하는 고수의 대화법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우다혜 옮김 / 지식너머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휘둘리지 않고 나의 리듬을 찾는 침묵의 기술을 담은『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이다.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오면 관심있게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침묵의 기술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대화의 고수들은 모두 침묵의 달인이었다!"라고 말이다. 침묵으로 리드하는 고수의 대화법이 궁금하기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별 기대 않고 펼쳐들었다가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저자는 다니하라 마코토. 변호사다.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을 때의 대표적인 사례는 '침묵이 지속되는 대화'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비결도 '침묵'에 있습니다. 이 책에서 침묵의 비밀을 밝혀보고자 합니다. 대화에서의 '침묵'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것이 아닙니다. 그저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부디 이 책을 읽고 '침묵하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들어가며 中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파워 사일런스 - 1 : 대가들은 침묵으로 자신의 리듬을 찾는다', 2부 '파워 사일런스 - 2 :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는 침묵의 힘', 3부 '파워 액션: 침묵에도 통하는 테크닉이 있다', 4부 '파워 퀘스천 : 침묵으로 유연하게 리드하라', 5부 '파워 토크 : 강하고 묵직하게 이기는 침묵의 품격'으로 나뉜다. 침묵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대화에도 '간격'이 필요한 이유, 말하기의 대가에게 배우는 침묵 활용법, 상대방의 박자를 읽어라, '지나치게 많은 말'에 주의하라, 자이가르닉 효과로 보는 침묵 사용법,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의 말은 7퍼센트밖에 신뢰받지 못한다, 몸은 입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침묵한 다음에 있다, 잠잠히 들을 때 사람을 움직인다, 반론하려면 먼저 동의부터, 침묵으로 인한 리스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다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소제목을 보고 말았다. 당연히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부터 먼저 보게 되었다. 해당 페이지를 읽다보니 '당신은 이 페이지에 접어들었을 때 소제목을 읽고서 '여기에 중요한 정보가 적혀 있겠구나' 하고 다른 곳보다 집중하여 읽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서점에서 무심코 책을 꺼내 들어 서서 읽다가 목차를 확인하고 가장 먼저 이 페이지부터 펼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이 소제목이 노린 목표입니다(81쪽)'라며 설명을 이어간다. 그야말로 속마음을 제대로 들켰다.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될지 한수 배우는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대화의 기술이나 말 잘하는 방법 등을 익히려고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침묵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침묵은 대화 내내 묵묵부답으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화의 간격'이다. '대화에도 '간격'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보며 그 '간격'의 의미를 파악해본다. 침묵함으로써 오히려 대화의 장을 만들고, 상대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침묵을 '말의 사이'라고 합니다. (14쪽)
이 '말의 사이'를 잘 이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적절히 잘 활용해 대화의 기술로 활용하는 기법을 알려준다. 읽다보면 잘만 활용하면 대화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매력 있는 책이다. 도입부에서 '이 책은 모순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을 한 권 분량으로 풀어내려고 하니 말입니다(12쪽)'라는 글을 통해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나가게 하고, 자이가르닉 효과에 대해 적절히 설명해주어서 무언가 얻을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지, 어떤 것을 알려줄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된다. 다른 책보다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배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침묵을 통해 대화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그게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침묵을 제대로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