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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 - 다시는 불행해지지 않는 정리의 심리학
이토 유지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2월
평점 :
얼마 전, 불시에 손님을 맞이할 일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부끄러운 적은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 '내일 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하며 미루고 또 미루던 정리, 터질 것이 터졌다.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방이 창피해서 낯부끄러웠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는 '불행의 습관은 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른 일을 제쳐두고 이 책『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부터 읽으며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정리에 돌입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이 '행운신'처럼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토 유지. 공간심리상담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가난신 선생, 나타나다', 2장 '세상에서 가장 불행해지는 가난신의 가르침', 3장 '불행한 사람의 사고방식에서 행운신의 사고방식으로', 4장 '행운신의 마음에 드는 집 만들기', 5장 '행복해지는 용기'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유카 씨가 가난신에게 불행해지는 방법을 듣고 정반대로 실행할 것이라는 발상으로 마음을 고쳐먹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렇게 접하는 것도 참신하다. 먼저 현관, 현관에 마구 흩어져 있는 신발은 물론이거니와, 마구 구겨 넣어서 산더미처럼 쌓인 이 비좁아 터진 신발장, 게다가 사오캐한 공기가 들어와야 할 현관이 습기로 가득해서 곰팡이가 생긴 신발이 이렇게 많다니 등등 머릿속에는 지저분하게 엉켜있는 신발더미가 떠오르면서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먼지와 습기를 제거해서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야말로 역발상으로 어떻게 해야 행운신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동안 이왕 정리하는 것,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가 지레 지쳐서 포기하게 되고 계속 미루기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여러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행복을 느끼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40쪽)'라고 말이다. 집을 치우는 일도 '완벽하게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시각적으로 행복한 느낌이 드는 환경을 만들자는 정도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40쪽)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불행을 피하는 것에 의식을 집중해보라고 권하니 기억해두어야겠다. 너무 완벽한 것보다는 조금씩 개선하기로 한다.
저는 정리하는 문제를 심리적인 각도에서 상담하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지도하지 않아도, 자신의 사고가 잘 정리되면 순식간에 방을 정리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정리를 못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사실은 정리하는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나만의 정리된 사고방식이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 결과로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70쪽)

이 책은 정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도와주는 책이다. 항상 어질러진 환경을 보고 '치워야지' 생각만 하다가 자기혐오에 빠지는 '생각과 현실이 모순'된 상황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조금은 달리 해본다. 이 책에서는 어질러진 상태여도 '일부러 어질러둔 거야'라고 나의 의지로 그렇게 했다는 인식을 갖는 순간, 마음과 현실의 모순은 사라져 스트레스도 없어지게 된다(88쪽)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나의 의지로 정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되어 행동으로 옮기기 수월해진다.
행운신과 가난신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부담없이 읽어나가면 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집을 행운신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무언가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진다. 가난신이 원하는 것의 반대로 행하며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으로 탈바꿈하도록 지금부터 현관을 닦는 일부터 하나씩 쾌적하게 실시하려고 한다. 정리를 시작할 마음을 갖도록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