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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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세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나?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라 생각해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일상 잡학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출간한 작가는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책이 소설은 아니며, 동화도 한 권 썼고, 에세이도 다섯 권이나 썼다는데, 이 책은 에세이라는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식 유머와 지성미 대방출이라니, 이 정도 설명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한다. 자연스럽게 이 책에 호기심을 갖고, 재미로 읽는 과학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 잡학 에세이『사이언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책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 28편이 수록되어 있다. 유사 커뮤니케이션의 함정, 과학기술은 추리소설을 변화시켰는가, 도구의 변천과 창작 스타일, 찜찜한 예감, 수학은 무엇 때문에? 알려라 그리고 선택하게 하라, 하이테크의 벽은 하이테크로 깨진다, 저작물을 망치는 것은 누구인가, 그들을 어떻게 살찌울까, 사람을 어디까지 지원할 것인가, 멸종한 것은 멸종한 그대로, 조사하고 써먹고 잊어버리고, 누가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는가, 이공계는 장점인가, 저출산 대책, 베이징 올림픽을 예상해보자, 호리우치는 감독 실격인가? 한 가지 제안, 대재해! 제일 먼저 움직이는 것은……, 누가 잘못했고 누구에 대한 의무인가, 이제 한탄은 그만둘까, 인터넷에 등 돌리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새삼스럽지만……, 두 가지 매뉴얼, 42년 전 기억, 어떻게 될까? 책은 누가 만드는가 등의 에세이가 담겨 있다.


이 책은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다이아몬드LOOP》와《책의 여행자》라는 잡지에 연재한 짧은 에세이를 묶은 것이다. 무려 15년이나 전에 쓴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히가시노 게이고의 통찰력은 전혀 낡지 않았다. 유머러스하고 가벼우면서도 약간은 따끔하기도 한 그의 말들은 현재 우리 삶과 현실에 대입시켜도 무방하다. (231쪽_옮긴이의 말 中)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촌철살인의 말에 뜨끔하기도 하고, 그의 유머러스한 글에 웃기도 하며 갖가지 감정을 표출하며 읽었다. 이런 기분, 유쾌하다. 그의 글에서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책 읽는 재미에 더해 나의 상상은 과거와 현재를 활발하게 넘나든다. 사람을 잘 믿는 성향에 대한 뜨끔한 마음도 포함해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보내는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심리가 이해가 안 된다. 휴대전화와 컴퓨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걸 사용하는 인간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왜 모른단 말인가. (10쪽)

각각의 에세이 뒤에는 글이 수록된 날짜가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글에 2003년, 2004년이 찍혀있으니 은근 시간 여행을 하는 듯 흥미롭다. 얼마 전에 썼다고 해도 그렇다고 믿을 판이다.

이 에세이 연재를 시작했을 무렵, 과학기술의 진보가 집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적었다. 이래저래 고생스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편리해졌다는 것이 내 감상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뭐든지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 건 작가 입장에서 아주 고마운 일이다. (98쪽) 

이 글도 2004년 작품이다.


 


시종일관 재미있고, 때때로 뜨끔하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과학 에세이가 될 뻔했던) 일상 잡학 에세이 (책 뒷표지 中)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 잡학 에세이다. 에세이는 글쓴이의 생각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는 글의 형식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생각을 한 걸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재미있고, 신선하고, 흥미롭다. 이런 사람이 지인이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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