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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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창조활동을 하고, 나는 고만고만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쯤해서 정말 궁금해진다. 과연 그들의 하루는 어떻게 다를까. 그들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지, 그들의 결정적 습관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특히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가 더욱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 수전 손택, 코코 샤넬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이 책『예술하는 습관』을 읽어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메이슨 커리. 작가이자 에디터이며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하루에 관심이 많다.

나는 훌륭한 사람들의 루틴을 엿봄으로써 동기부여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 나도 작가로서 갖가지 장벽에 자주 부딪히기에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며 창작하는지가 궁금했다. 매일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했을까? 주말에도 일했나? 창작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생활비를 벌고, 잠을 충분히 자고, 다른 사람의 삶을 돌봤을까? 습관을 만들어가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다 해도 그보다 더 힘든 자기 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10쪽)


이 책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쓰는 사람들의 집필 습관, 루틴을 지키는 예술가의 엄격한 하루, 아름답고 지독한 글쓰기의 감옥,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 좋은 날에도 나쁜 날에도 그냥 쓸 것,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무계획의 자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영감을 기다리는 시간들,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일상과 예술의 균형에 대하여, 사소한 습관으로 불안을 잠재우다, 완벽주의자의 무시무시한 몰입

거기에 따라 유명한 사람뿐만 아니라 생소한 사람들까지 함께 담겨 있는데,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유명세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하루를 보내는지 이 책을 읽으며 호기심을 채워본다.


저자의 전작『리추얼』을 읽어보았기에 이번 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다. 전작이 남성 예술가의 비율이 높았다면 이 책은 집안일과 창작을 동시에 처리해야 했던 여성으로 초점을 돌린 것이다. 아무래도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다. 특히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명한 남성들은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장애를 극복했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같은 여성으로서 이 책이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을 것이고, 목차를 읽어나가다가 호기심이 생기는 사람에 대한 글을 먼저 찾아 읽어도 좋을것이다. 제목만 읽어보아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낸다. '침대에 앉아 시를 쓰는 로커'라든지, '오차 없는 시간표에 중독되다', '아이를 키우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 '가사노동의 틈바구니에서 쓴 대작', '끝이 나지 않는 집안일 사이사이', '설거지를 끝내야 몰입하는 화가' 등의 제목은 특히 집안일을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여성에게 확 와닿을 것이다. 그들은 그러면 어떻게 해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독서의 동기부여를 충분히 해준다.

 


『예술하는 습관』에는 무수히 많은 '자기 일을 사랑한 예술가'들이 등장하여 영업기밀과도 같은, 각자의 '일하는 방식'을 가감 없이 밝힌다. 무시무시한 자발성과 몰입, 제한된 자원으로 최적의 성과를 내는 법, 에너지의 효율적 배분, 엄격한 루틴, 자기규율과 자기반성, 스스로와 맺는 약속과 원칙. 이야기를 듣다보면, 까탈스럽고 지독한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뜨겁다. 그리고 다름 아닌 '내'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당연한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

_작가 임경선


이 책에는 18세기 위대한 작가부터 현대에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까지 131명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슬슬 넘기다가 독특한 루틴에 시선이 멈추기도 하고, 작품으로만 만나던 사람의 일상 생각을 엿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담겨 있는 만큼 다양한 일상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솔깃했다. 버지니아울프, 수전 손택, 마거릿 미첼, 프랑수아즈 사강 등 유명세에 그들의 일상을 보게 된 경우도 있고, 일상의 이야기가 독특해서 새로 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찌 되었든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눈여겨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고, 짤막하게 여러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틈틈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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