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키우는 고양이 - 유튜버 haha ha와 공생하는 고양이, 길막이의 자서전
하하하(haha ha) 원작, 길막이와 삼색이 감수 / 다독임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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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프롤로그를 보자마자 '아, 이거다' 하고 필을 받았다. '고양이'라면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나 같은 독자에게 양어장 고양이들이라는 특별한 상황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해당 유튜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음에도 양어장에서 온갖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는 고양이 이야기가 그림이 그려지듯 눈에 선하며 관심이 생겼다. 정말 할 이야기가 많겠다 싶어서 이 책『인간을 키우는 고양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하하하(haha ha) 원작, 길막이와 삼색이 감수이다. 저자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며, 양어장에서 만난 고양이들과의 작은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는 물고기를 돌보는 일이 본업인지, 고양이를 돌보는 일이 본업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감수를 고양이들이 했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목차가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글과 사진을 보여주고 길막이와 삼색이의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양어장 고양이들, 등장묘&등장견, 관계도'를 시작으로, 1부 '인간과의 첫 만남', 2부 '인간 관찰기', 3부 '인간에게 정을 주지 않기로 했다'로 이어진다. 양어장에 방해꾼이 나타났다, 인간과의 영역 다툼, 쟤네들이 먹고 괜찮으면 나도 먹어야지, 인간 관찰기, 인간이 없는 양어장, 항상 코가 까져서 다니는 놈, 고양이 맛집: 하하하 식당,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간의 언어 "밥 먹자", 영역을 물려주고 숨어버린 길막이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에필로그 '우리의 묘생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로 마무리 된다. 

 


사실 나는 여전히 유튜브에 익숙하지 않다. 책은 재미없으면 뒤로 넘기며 필요한 부분을 볼 수나 있지, 유튜브는 일단 시간을 들여 계속 보아야 그것이 볼만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시간을 들여 보았는데 재미도 의미도 없으면 그야말로 허무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책을 내고서야 접하게 된다. 그렇게라도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사실 반갑다.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며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니 말이다.


이 책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글을 풀어나간다. 그래서 감수에 고양이 이름이 떡 하니 실린 것이다. 고양이 길막이와 삼색이가 감수를 했다고 하는데, 과연 고양이들의 실제 마음은 어땠는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겠지만, 일단 인간의 언어로 고양이의 마음을 가늠해보며 읽어나간다. 고양이들을 앉혀놓고 글을 읽어주고 고양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잉어와 붕어를 조공해가면서 그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니, 저자가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며 유튜브를 하고 책까지 냈다는 것을 보면 고양이가 정말 영물은 영물인가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유튜버 haha ha와 고양이들의 에피소드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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