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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하찮니 - 스스로 방치한 마음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다시 채우는 시간
조민영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월
평점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다가온 2020이라는 숫자는 낯설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말 '스스로 방치한 마음을 돌아본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부터 울컥한다. 지금껏 방치해놓고 어쩌다보니 나이만 한 살 더 먹고 말았다. 당연히 자존감은 그만큼 더 떨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부터라도 내 마음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마음이 하찮니』를 읽으며 자존감을 다시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조민영. 서른여덟에 심각한 번아웃 증상을 겪었는데,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일상이 무너진 순간에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어렵게 번아웃을 극복한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 쓴 내용들은 모두 제 마음을 하찮게 여기면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시행착오들의 적나라한 기록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과거의 나 자신이 부끄럽기보다 참 무지하고 어리석었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듭니다. 당시의 실수들을 반복하다 또다시 번아웃을 겪지 않기 위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했고, 최대한 자세히 묘사하려고 애썼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괜찮니, 물어봐주지 못한 내 마음에게"를 시작으로 챕터 1 '나의 번아웃 생존기', 챕터 2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 챕터 3 '나를 무너뜨리는 헛된 기대와 욕망', 챕터 4 '어리석은 완벽주의자의 통제 욕구', 챕터 5 '매 순간 사람 잡는 두려움', 챕터 6 '착한 사람 콤플렉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자존감을 채워드립니다"로 마무리 된다.
먼저 저자의 번아웃 경험담이 시선을 끈다. 흔히들 바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정신없이 휘둘리는 것이 당연한 듯 생각하며 앞으로만 나아간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더더. 그렇게 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불태워버리는 상황을 맞닥뜨리기 십상인데 말이다. 어쨌든 직접 경험한 것을 풀어내기에 뼛속까지 와닿는 느낌이 드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도?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원인뿐만 아니라 해결책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인정욕구, 외모 콤플렉스…… 저자를 괴롭혔던 것들이 사실은 저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라고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42쪽의 '이상한 죄책감'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상한 죄책감'을 잘 느낀다는 점이라는데, 내 잘못이 아님에도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며 죄책감을 느끼던 많은 일들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게 되는 사람들 중 이 부분에서 깊은 공감을 한다면, 특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바쁘게 정신없이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갑자기 공허해질 때, 이 책이 지금 짚어보아야 할 문제를 함께 살펴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