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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ㅣ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은『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 교수의 후속편『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번엔 중용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책이라며 이번에는 중용을 논한다. 안그래도 이리 저리 치이면서 세상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어서 삶의 중심을 잡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마음껏 흔들려라. 흔들리며 중심을 잡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중용의 가르침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신정근.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유학대학장,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중용』의 지혜로 인생을 기획하는 법을 일러준다.
중용은 인간의 진실에 따라 모든 것을 걸고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도전하는 길이다. 중용은 0과 1 사이의 수많은 지점을 하나씩 검토하고서 최선이라면 익숙한 길로 갈 수도 있고 낯선 길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중용은 사람이 기우뚱하다가도 중심을 잡게 하는 삶의 무게추다. (7쪽_저자의 글 中)
이 책은 총 12강으로 구성된다. 저자의 글 '삶의 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 중용이다'를 시작으로, 1강 '극단: 치우친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2강 '발각: 모든 것은 결국 알려진다', 3강 '곤란: 중용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4강 '단순: 사실 쉬운데 어렵다고 생각할 뿐이다', 5강 '중심: 마음 근육의 중심 잡기', 6강 '균형: 삶 근육의 중심 잡기', 7강 '중용: 삶에 중용이 들어오는 순간', 8강 '진실: 나와 우리를 움직이는 진실의 힘', 9강 '정직: 진실을 삶의 틀로 담아내라', 10강 '효성: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보다', 11강 '감응: 진실하면 이루어지는 것들', 12강 '포용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로 이어진다.
이 책은 입문, 승당, 입실, 여언의 순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중용의 원문뿐만 아니라 지금 시대의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글을 써내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부담감을 덜어내며 중용의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알면 좋을 중용의 힘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저자는 '감사의 글'에서 솔직하게 고백한다. '『중용』은 과거의 숱한 선현들이 어렵다고 말했고 나에게도 어렵기 그지없었다. 이 어려움의 막막함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나는 읽고 또 읽는 수밖에 없었다.(280쪽)'라고 말이다. 그러니 일반인인 나의 입장에서는 오죽할까. 아마 본문을 읽자고 덤벼들다가는 바로 포기하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책의 '입문'과 '여언'의 내용이 어려운 한문과 독자를 연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글에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중용을 접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