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애자일 - 경영의 눈으로 애자일 바로보기
장재웅.상효이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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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애자일은 방법론이 아니다. 문화이며 철학이다." 사실 일반인으로서 '애자일'에 대해 낯선 느낌이 먼저인데, 이 책을 보면 2019년을 맞아 공개된 주요 그룹의 신년사에는 유독 '애자일'이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되었다고 한다. 금융, 제조, IT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애자일Agile (날렵한,민첩한)'을 경영의 화두로 꼽았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라면 '애자일'이라는 단어가 익숙할 것이지만, 그 외 산업 종사자들에게 '애자일'은 아직 낯선 단어일지 모른다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왜 기업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애자일에 열광하기 시작했을까? 저자들은 그 핵심은 '혁신의 필요성'을 경영자들이 절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오히려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인정받는 기업들은 형식과 적용 방법은 다를지언정 공통적으로 '애자일' 기반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네이키드 애자일』을 읽으며 애자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장재웅, 상효이재 공동저서이다. 장재웅은 동아일보 기자.《동아비즈니스리뷰》와《하버드비즈니스리뷰》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상효이재는 '서로 본받고 배움으로써 이로운 공간'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조직의 소통과 성장을 탐구하며 경영의 우상과 이성을 분별하고자 애쓰는 경영 연구 집단이다.

"직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고 과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는 없을까?"

"직원들이 일을 통해 충족감을 느끼고, 하는 일이 생산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는 없을까?"

"개개인성이 존중받고 각자가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 직무에 몰입하도록 돕는 문화를 구축할 수는 없을까?"

필자들이 오랜 기간 애자일에 주목한 이유는 애자일이 가진 철학적 속성과 그에 근거한 아이디어들이 위의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해답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간의 공허한 외침으로만 남았던 조직문화 개선이 실체적 실천으로 탈바꿈하는 작은 계기라도 만들고자 서로의 작은 힘을 이 책에 보탰다. (10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전환시대의 도래: '애자일'에 열광하는 이유', 2장 '애자일은 문화다', 3장 '조직문화 혁신, 애자일 철학 이해가 먼저다 : 테일러리즘과의 비교를 통해 알아본 애자일 철학', 4장 '애자일 조직 만들기', 5장 '조직의 생존과 성장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로 나뉜다. 새 술을 담는 새 부대가 바로 '애자일', 소비자가 변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일하기, 경영혁명 메타포로서의 '애자일', 애자일 문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 애자일 조직의 특징, 애자일 조직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 애자일 경영의 완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애자일'이라는 개념이 막연했는데, 애자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와닿는 지점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설명과 연결된 부분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셜미디어의 보편화로 이미 직업을 갖기 전부터 자신을 표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에 익숙하며 개개인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런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간의 개개인성을 묵살하는 전통 경영 문화와 질서는 독과 같다는 것이다. 애자일이 전통 합리주의 경영의 대척점에 선 인간 중심 철학이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잘 맞는다며 설명을 이어나가는데,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변화에 맞게 조직도 변화해야한다는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을 강조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애자일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 경영 전략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한국의 기업 문화에 적합한 가이드가 제시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저자들의 현업에서의 고민과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애자일 경영을 도입하기 전에 수반되어야 할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애자일 경영을 도입하려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_이재하, 성균관대 SKK GSB 원장

이 책을 읽으며 애자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경제경영서에서 필요한 관점으로 애자일에 대해 논하면서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애자일을 바라보는 것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의 기업 문화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바뀔 수는 없겠지만, 바뀌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기에, 변화를 추구하며 애자일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서라면 이 책이 애자일 경영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 특히 조직의 리더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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