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기 동의보감
박은서 지음 / @nyclass(애니클래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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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나서야 몸을 생각하고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챙겨먹는다. 그러다가 건강을 회복하면 그 마음을 잊고 대충 한끼 식사를 해치우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이런 책 한 권 곁에 두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의욕을 잊지 말면 어떨까. 이 책은『알쓸신기 동의보감』이다. 동의보감은 우리 국보 319호,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 세계 최초 공중보건의서, 세계 최초 예방의학서다.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갈망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동의보감>은 임진왜란 후에 황폐해진 백성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이해하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삶의 치유 프로젝트였습니다. 백성을 향한 긍휼한 마음이 중심이 되어 국가정책으로 시작되었기에,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국보이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써 충분한 가치를 박수받고 있습니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일곱 마당으로 구성된다. 첫째 마당 '알아두면 쓸모많은 기미 (氣味)', 둘째 마당 '약으로 쓰이는 물', 셋째 마당 '일용한 양식 곡식과 견과류', 넷째 마당 '채소혁명', 다섯 째 마당 '바닷속의 보물', 여섯 째 마당 '과일의 힘', 일곱 째 마당 '몸을 만드는 육/가금/기타 먹거리'로 나뉜다. 몸을 가볍게 하는 율무, 심장의 곡식 붉은 팥, 회복기 환자의 찹쌀, 뇌신경전달물질 현미, 백 가지 독을 풀어주는 녹두, 눈 건강을 지켜주는 결명자, 봄에 먹는 인삼 냉이, 소화기이비인후과질환은 달래, 세계 3대 장수식품 양배추, 위장의 최고명약 브로콜리, 불로장수의 양약 표고버섯, 우수한 해독제 콩나물, 염증푸는 항산화식 바지락, 노폐물을 제거하는 황태, 양귀비 건강미용식 대추, 여름철 건강관리는 오미자, 천연산화방지제 블루베리, 눈과 머리를 맑게하는 국화, 진시황 불로장생애장템 구기자, 히포크라테스 치료의 영약 벌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황 등이 수록되어 있다.


당장 식탁 위에 어떤 음식을 올릴 것인가, 건강을 위한 음식을 생각한다면 셋째 마당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슬슬 넘기다가 지금껏 놓치고 잊고 있던 식재료를 발견하면 보물찾기 마냥 뿌듯해진다. 요즘 눈을 혹사시키고 있어서 더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눈 건강을 지켜주는 결명자'가 눈에 띄었다.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할 음식 중 잊고 있던 것을 하나씩 발견해나간다. 


 

 


어려운 식재료가 아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들이지만, 알고 먹으면 더욱 건강에 신경쓰게 되고, 건강해질 것 같은 기대감도 생긴다. 무슨 음식이든 과유불급이니, 몸에 좋다고 많이 계속 먹으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잊고 있던 건강음식을 알고 먹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화려한 컬러 사진과 함께 조근조근 설명을 이어나간다. 동의보감에서 해당 식재료의 명칭과 효능이 어땠는지 알려주고, 현대 영양학적으로 어떤 성분과 효능이 있는지도 알려주며, 하나하나 호감가는 식재료로 기억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준다. 제철 음식을 찾아서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너무 많이 먹거나 체질에 맞지 않게 먹는 것을 경계한다.


알아두면 쓸모많은 신기한 동의보감이다. 틈틈이 꺼내들어 놓치고 있는 식재료가 무엇인지 파악하며 식탁에 하나씩 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하게 음식을 챙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권 구비해두면 좋을 것이다. 그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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