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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 - 최신 의학으로 밝혀진 건강상식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폭로
켄 베리 지음, 한소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건강 서적을 부쩍 찾아 읽고 있다. 좀더 알고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최신 의학은 업데이트 되고 있다. 우리가 건강상식이라 맹신했던 것들을 뒤집는 전혀 새로운 팩트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의사조차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우리는 아직도 가짜 건강상식에 묶여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이거면 더 이상 필요 없었다. 특히 이 책은 '미국 의학계를 시끄럽게 만든 의사 유튜버의 폭로'라는 점에 호기심이 더해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손꼽았다. 최신 의학으로 밝혀진 건강상식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폭로가 궁금해서 이 책『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켄 베리. 의학박사, 가정의학전문의이자 수백만 뷰를 기록한 유명 의사 유튜버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의사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의학계가 맹신해 온 오류투성이의 원칙과 명백한 거짓말을 파헤치고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의학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기존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는 상황에서 의사라는 직업에 안주해 더 이상 공부하지 않는 의사들은 여전히 가짜 건강 상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한다. (책날개 발췌)
당신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가? 의사가 당신에게 권한 말이 과연 최선의 조언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당신이 직접 논문을 읽고 자료를 찾으며 건강에 대해 생각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런 열정에 불을 지펴 행동하게끔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이 책을 쓴 목적이다. (22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2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의사는 신이 아니다', 2장 '최신 의학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3장 '지방을 먹으며 날씬해지기', 4장 '튼튼한 뼈를 원한다면 우유를 끊으라', 5장 '콜레스테롤은 과연 몸에 나쁠까?', 6장 '밀이 건강한 먹거리라는 위험한 맹신', 7장 '푸드 피라미드에 관한 거짓말', 8장 '운동은 몸에 좋지만, 체중 감량은 기대하지 말라', 9장 '견과류 때문이 아니야', 10장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은 전립선암을 일으킬까?', 11장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12장 '바이러스에 항생제를 써야 할까?', 13장 '정말 저염식이 건강에 좋은가?', 14장 '칼로리가 같다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15장 '칼슘 섭취량이 많으면 신장결석이 생길까?', 16장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만 정상이면 안심이다?', 17장 '구루병이 아니어도 비타민D를 보충하라', 18장 '모유만 먹이면 영양이 부족하다고?', 19장 '태양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다?', 20장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라?', 21장 '적색육은 발암 식품이다?', 22장 '뇌 활동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23장 '고기를 불에 구워 먹으면 암에 걸린다?', 24장 '가공육은 발암 식품이다?', 25장 '건강에 관한 각종 유언비어들', 26장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로 나뉜다.
먼저 1장부터 26장의 제목을 샅샅이 훑어본다. 건강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고? 여기에서부터 호기심은 극대화가 된다. 그런데 다음 말을 보면 더욱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엇이 지금까지 진실이고, 어떤 것들이 거짓이 되었는지 말이다.
의학도로서 여러분이 배운 지식의 절반은 향후 10년 이내에 거짓으로 판명될 겁니다.
_시드니 버웰(미국의 의학박사, 전 하버드 의과대학 학장)
목차를 살펴보면 먼저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 눈에 띌 것이다. 관심이 있는 부분이니 펼쳐들면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된다. 각 장의 내용은 거짓말, 진실이 중요한 이유, 거짓의 근거, 상식적으로 사고하기, 연구 결과 살펴보기, 이해하고 적용하기, 베리 박사 따라하기, 과제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처럼 혼란스럽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고, 옛날의 의학상식 중 지금 보면 어이없는 것들도 상당히 있는 것처럼, 지금의 의학상식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관심이 있다면 책 속에 소개된 도서를 찾아보거나 논문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주치의가 답변해줄 의향을 보인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25장에는 '건강에 관한 각종 유언비어들'이 담겨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도 유언비어였어?'라는 생각이 드는 건강상식들이 꽤나 눈에 띄었다. 인간은 자기 뇌의 10%만 사용하며 살아간다, 누구나 매일 적어도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어두운 불빛 아래서 책을 읽으면(또는 텔레비전에 너무 가까이 앉아 보면) 눈이 나빠진다, 머리에 부상을 입은 사람은 잠들지 않게끔 자꾸만 깨워야 한다, 밤늦게 먹는 음식은 죄다 살로 간다, 커피는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 갈색 설탕은 흰 설탕보다 몸에 덜 해롭다, 딱! 소리가 나는 손가락 관절꺾기는 손가락 관절염을 유발한다 등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도 새롭지만, 그 이유를 알면 더 신기한 느낌이다. 지금껏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을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의사를 비난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며 간곡히 부탁한다. 저자 자신도 의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그들도 인간이니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환자가 의사의 엉터리 조언을 무조건 믿을 때, 고통받는 것은 환자와 그의 가족뿐이다(39쪽)'라는 말을 보며, 무작정 믿는 것이 사이비 종교보다 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상식이라고 알고 있던 수많은 '가짜 건강상식'을 살펴보았다. 이 책에서 발견한 의학상식의 오류가 놀라워서 잠이 번쩍 깨는 느낌을 받으니, 건강을 생각하고 건강서적을 찾아 읽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