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드릴 drill
가와시마 류타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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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빨갛게 강조된 부분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금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병 그건 바로 치매!' 라고 말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마음 먹는다고 안 걸린다는 보장도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뇌 체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특히 1일 10분이라면 실천하기에도 부담없는 시간이고, 과학적 효과가 증명되었다는 점도 관심이 갔다.

10만 명의 '건망증'이 해결되다!

세계적 뇌 과학자가 생각한 치매 대책 드릴 (책 표지 中)

*10만 명은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연구를 근거로 설립된 구몬학습요법센터에서 2004~2014년 동안 학습요법을 실천한 사람들의 누계 명수(책속에서)


안 그래도 요즘 깜빡깜빡 하고 있어서 두뇌 체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이야말로 이 책『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드릴』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드릴: 학습법의 하나. 반복 연습에 의해 지식, 기술을 이해하며 습득하는 일 (책표지 설명)


 

 


이 책의 저자는 가와시마 류타. 뇌의 어느 부분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연구하는 '브레인이미징연구' 분야에서 학계 1인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고령자의 뇌 기능 유지 및 개선을 목표로 한 산학협동프로젝트, 교사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연 등으로도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약으로 증상을 늦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어서 '한 번 걸리면 끝'이라고들 여겼다. 그러나 치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치매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비(非)약물요법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저자가 개발한 '두뇌 트레이닝'이다. 도호쿠대학교 교수인 나와 구몬교육연구회 학습요법센터가 공동 개발한 학습요법이다. 학습요법은 이미 국내외에서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다수 인정되었다.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환자와 가족이 이 요법을 통해 '대화가 가능해졌다' '기저귀가 필요 없어졌다'등 뇌 기능이 유지 되거나 향상되었다는 소감을 전하고 있다. (3쪽)


이 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계산과 암기를 하루 10분, 전속력으로 풀면 치매 증상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노력하는 만큼 뇌는 단련된다는 것이니, 어디 한 번 전속력으로 풀어보자는 심산으로 달려들었다. 특이한 것은 '정답을 신경 쓰지 말고 무조건 빨리 푼다'는 것이 관건이다. 하루 10~15분씩 매일 계속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 책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간 어렵다'고 느끼는 수준을 골라서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그 중 간단한 계산을 중심으로 한 '회전 속도'와 암기를 중심으로 한 '기억력', 이 두 종류는 반드시 매일 할 것을 권한다. 생각해보니 뇌졸중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은 뇌의 가소성으로 인해 꾸준히 재활하면 이미 손상을 입은 세포는 어쩔 수 없어도 다른 신경세포들이 연결되어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들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치매도 걸리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지만 숫자나 문자 같은 기호를 처리할 때 뇌의 전두전야가 활성화되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이니 두뇌 체조의 효과는 점점 더 밝혀지리라 생각된다.


직접 문제를 풀어보면 초급, 중급, 고급의 난이도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고급편을 풀다보면 '내가 머리가 이렇게 안 좋았나?'라는 생각도 얼핏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한 바로는 정답은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무조건 빨리 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보니 다이나믹하게 쭉쭉 풀어보며 두뇌가 활발히 활동하는 듯하고 집중력이 최대에 이른다. 많은 시간이 드는 것이 아니니, 두뇌를 위해 하루에 조금씩 이 책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두뇌 건강이야말로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소중한 것이니, 당장 시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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