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살림 -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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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아날로그 살림』이다.

살림이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저녁에 뭐 먹지?'는 주부들 사이에선 인사 같은 단골 고민이고 누군가가 나를 '밥하고, 청소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너무 서럽고 화가 날 것 같다. 살림은 왜 우리에게 이런 이미지가 되었을까? (책 속에서)

이 책을 읽고자 펼쳐들면 이런 글이 눈에 띈다. 사실 나도 살림이 지긋지긋하고, 그렇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싶고,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펼쳐들게 된 것이다. 저자의 마음으로 살림을 바라보면 그 '지긋지긋'부터 벗어나게 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세미. '아날로그 살림안내소'의 안내소장이다. 일과 육아,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보게 된 환경 다큐멘터리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놓는다. '세상을 살리는 살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아날로그 살림' 속에 숨은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 7장으로 구성된다. 1부 '살림, 재미있으세요?'에는 1장 '버림을 놓아 버리다', 2장 '살림이 재미있어지는 4단계 방법'이, 2부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살림의 기술'에는 3장 '살림의 꽃, 부엌살림', 4장 '깨끗해지는 즐거움, 욕실 살림', 5장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행동하는 살림력'이, 3부 '아날로그 살림, 삶의 질이 달라지다'에는 6장 '돈이 모이는 경제 살림', 7장 '아날로그 살림이 나와 살림을 살리다'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살림의 방향성이 바뀐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이야기한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을 다룬 다큐멘터리였다. 될 수 있으면 쓰레기를 줄여야겠단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될 수 있을 때 이야기이고 될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수도 없이 꺼내놓을 수 있는 그 상태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그야말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그야말로 '아날로그' 살림법이다. 살림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과연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조금씩 늘려가기로 한다. 나도 환경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되면 되고 싶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재활용보다 재사용하기'라는 말을 기억하며, 되도록이면 새로 물건을 들이는 데에 신중하고, 이왕이면 소유하고 있는 것 중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껴야 할 곳에 아끼는 살림

써야할 곳에 제대로 쓰는 살림

아날로그 속에서 살림의 재미를 찾다 (책 뒷표지 中)

저자는 이 책에 나온 제품들을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는 살림의 많은 부분에서 대안들도 찾을 수 있구나 하는 예시 정도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되도록 가지고 있는 것은 오래 쓰고, 끝까지 쓰고, 있는 것 중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대체하길 권한다고. 이 책은 살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살림 9단의, 이왕이면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나에게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며 실행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살림을 대하는 자세를 달리 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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