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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하야시 료타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평점 :
색연필을 가지고 있다. 24색을 사기도 하고, 36색을 산 적도 있다. 사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욕이 생길 때 구입했는데, 처음에만 반짝 사용하다가 구석에 처박아놓곤 했다. 생각처럼 잘 안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솔깃했던 것이다. 누구보다 초보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세계적인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를 읽으며 그 비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색연필화라는 개념을 크게 바꾼 아티스트, 하야시 료타가 화풍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스케치에서 시작해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재료 선택 단계부터 구도 잡는 법, 혼색 방법 등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하야시 료타가 선보이는 정밀 묘사 기법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하야시 료타. 세계적 색연필 아티스트이다.
이 책은 '사진 모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풍경을 보고, 원근감과 빛을 느끼면서 풍경화의 매력을 좀 더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필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서 풍경을 관찰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용기를 조금 내어 스케치에도 도전해보세요. 그런 다음 사진도 찍어보시고요. 그러고 나서 스케치와 사진을 바탕으로 쓱쓱 그려보세요. 풍경화는 가족이나 친구를 그리는 것과 달리, 형체가 좀 달라도 누구에게 핀잔을 들을 염려가 없습니다. 비슷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실제로 본 풍경의 첫인상을 스케치에 담고, 자료로 사진을 찍은 다음에는 자유입니다. 그런 즐거움을 이 책에 써 보았습니다. 그중 일부라도 전해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일 것입니다. (25쪽)
먼저 앞부분에는 하야시 료타 갤러리를 통해 하야시 료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말 색연필로만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놀랍기도 하고 움츠러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색연필만 가지고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런 이후에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보면 된다. 필요한 도구와 기본 테크닉, 야외 스케치, 색연필로 리얼한 풍경화를 그리는 실전편 등 한 단계씩 밟아나가면서 풍경화 스킬을 배워나갈 수 있다.

색연필 소개를 보면, 이 책에서 사용한 것은 5자루 뿐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초보 상황에서 의욕만 넘치면 일단 이것저것 도구를 사는 것을 먼저 하게 되는데, 결국 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구석에 쌓아놓게 된다.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하자. 연장 탓 하지 말고 최소한의 도구만 장만하고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페이지에 '기타 필요한 도구'를 보면 살짝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좀더 이 책에 익숙해진 후 장만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색연필 터치부터 배워본다.
점점 기법을 익혀가며 기본 지식을 채우고, 그 다음에는 야외 스케치에 대한 글이 이어진다. 저자는 야외에서 사진을 찍어두고 실제로는 자택의 작업실에서 차분히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하긴 세밀하고 그럴 듯한 작품은 단 시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니 밖에서 뚝딱 완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기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야외에서 스케치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알려줘서 도움이 된다. 다음에 야외 스케치를 하러 나간다면 히트 앤드 런 기법을 활용하며 활동적으로 예술혼을 불태워보아야겠다.
실제로 경험이 풍부하고 개인전까지 열었지만, 스케치는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택에서 차분히 제작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아도, 야외에서 그리는 과정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부끄럽다고 느끼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잘 압니다. 제작 과정을 누군가가 뒤에서 계속 지켜보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서서 짧은 시간에 그리고, 바로 이동.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짧은 시간동안 그리는 히트 앤드 런 기법입니다. 저는 이것을 '그리고 도망치기'라고 부릅니다. (58쪽)

야외 스케치를 하고 색연필 5가지 색깔을 이용해서 작업실에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세계적인 색연필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비법이라는 점에서 더욱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구석에서 잠들어 있는 색연필을 깨워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야외 스케치 하기에 딱 좋은 가을날이어서 시기도 더없이 좋다. 작품을 더욱 빛내줄 비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