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노승대 지음 / 불광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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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사찰', '도깨비', '삼신할미'가 들어간다. 평소에 일부러 알려고 하지는 않은 소재들인데,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을 보니 궁금해지고 알고 싶었다. 이 책을 실물 영접하니 생각보다 강렬하다.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다. 슬쩍 넘겨보니 사진과 종이질이 보통 정성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지금껏 궁금하긴 했지만 알려고 들지 않았던 것들을 이 책『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를 읽으며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찰에 가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보이는 것이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승대. 1975년 출가해 광덕 스님을 은사로 모셨으며 10여 년 뒤 환속했다. 구도의 길에서는 내려왔으나 그 길에서 찾았던 '우리 문화'에 대한 열정은 내려놓지 않았다. 우리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공부하며 답사 틈틈이 <사람과 산>, <월간 불광>, <템플스테이> 등에 우리 문화와 관련된 글을 기고하여 왔으며『바위로 배우는 우리문화』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4부로 구성된다. 1부 '사령과 사신', 2부 '육지와 수중의 생물', 3부 '상상과 전설의 주인공', 4부 '꽃과 풀'로 나뉜다. 거북, 호랑이, 용, 물고기, 게, 수달, 토끼, 돼지, 코끼리, 사자, 도깨비, 장승, 악착보살, 야차, 가릉빈가, 삼신할미, 신선, 연꽃, 모란, 포도, 매란국죽에 대한 글이 담겨 있다.


여러 이야기 중 특히 97쪽에 '목어에서 목탁으로'가 인상적이었다. 어느 사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법구가 목어와 목탁인데, 그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에서 목어와 목탁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모양인지 자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단순히 '목탁이구나! 목어구나!' 정도의 지식만 있던 나에게 거기에 연관된 드넓은 지식의 세계를 보여주어 눈과 귀가 즐겁다.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진다. 누군가 짚어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처음 알게 되는 사실도 많고, 지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저자가 사찰을 다니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 얻어낸 지식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출가 경력이 있는 저자가 수많은 사찰을 답사하며 실질적으로 사진도 많이 찍고 거르고 걸러서 완성한 책이라는 것을 말이다. 다니지 않고는 이런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과 정성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갖고 싶고 한 권 쯤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이 책도 그 중 한 권에 포함될 것이다. 게다가 한 번에 내용을 다 읽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찾아보고 꺼내읽고 싶은 책이기 때문에 곁에 두고 싶은 책인 것이다. 내용은 좀 어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 내 마음에 들어오는 우리 문화다. 우리 사찰이다. 사찰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이 책 한 권이면 해결될 것이다. 수많은 사진과 해설들이 섬세하게 써있어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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