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문제 - 1천만 채의 충격
마키노 토모히로 지음, 김현진 옮김 / 월페이퍼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빈집문제 1천만 채의 충격'이라는 제목을 접하고는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천만 채라는 규모가 얼마나 큰지, 빈집이 그렇게 많이 양산되었다면 어떻게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 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이 책이 집필되었을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문제라고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안심하는 것은 오산이다. 곧 우리의 미래, 우리에게 다가올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경각심을 갖고 이들의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빈집문제에 대해 들어보고 그 해결책을 살펴보고 싶어서 이 책『빈집문제 1천만채의 충격』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키노 토모히로. 현재 오라가HSC주식회사 대표이사로 호텔과 부동산 자문 제공, 시장조사, 강연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지방에 남겨진 부모님의 부동산'을 시작으로, 1장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빈집', 2장 '빈집이 초래하는 사회문제', 3장 '일본 부동산의 구조 변혁', 4장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 5장 '일본의 근간을 바꾼다'로 이어지며, 맺음말 '치매가 진행되는 일본의 미래'로 마무리 된다.


일본이 빈집 1,000만 채 시대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글로 1장을 열고 있다.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실제 사람들의 개별적인 상황을 보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최근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인 요코하마에 가봤는데 정말 놀랐어요. 어머니가 혼자 사시는 고령자이기 때문에 이웃들에게도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가보는 집마다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저의 초,중학교 친구들도 한 명도 없었어요. 남자가 약해서 그런 것인지, 남자가 먼저 죽고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마키노 씨. 난 여기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떠나고, 남편도 죽고 지금은 저 혼자에요. 아직은 건강하고 생활 상의 문제는 없지만, 이 주위 빈집이 엄청 많다는 거예요. 10년 정도 전부터 단지 안에 있었던 슈퍼나 잡화점은 모두 폐점해 버렸어요. 장을 보러 가려고 해도 예전에는 차로 어디에나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무서워서 운전도 안하고 있어요. 제일 가까운 슈퍼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해요. 버스는 지금까지 운행하고는 있지만, 혹시 이것마저 없어진다면 여긴 육지에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예요.' (31쪽)

개별적인 사례들을 보며 심각성을 더욱 인식하게 된다. 더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문제 만이 아니다. 누구의 문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부의 상징인 부동산. 이 공식은 언제까지 통할까.

일본의 빈집은 1천만 채에 달하고 빈집은 매년 20만 채씩 증가하여,

집은 있어도 사람이 없는 사회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제 집은 비용만 드는 무용지물의 성가신 존재가 된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해답을 일본을 통해 찾아본다.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에서는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빈집 문제를 객관적인 지표로 들여다보며 현재를 점검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를 제시해준다. 보고서 느낌의 책이라고나 할까. 구체적인 자료와 개별적인 인터뷰를 통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본의 현재, 우리의 미래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안한 미래는 우리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말고,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일본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마키노 토모히로가 말하는 빈집 문제, 다 같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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