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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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7년 만에 신간을 출간했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고 한다. 정치 이후의 행보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동안 열심히 달리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제목과 사진을 보니 그간의 이야기가 들어보고 싶어졌다. 특히 안철수야말로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읽으며,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안철수.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 기업 CEO, 대학 교수, 그리고 정치를 했다.

이 책에서 나는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나의 독일 생활과 보통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 (12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를 시작으로, 1부 '나는 뮌헨에서 진정한 러너가 되었다', 2부 '나는 달리기에서 인내를 배운다', 3부 '나는 내일도 완주할 것이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매번 출발선에 서는 용기'로 마무리 된다. 부록 '경험으로 정리한 달리기 요령'으로 마무리 된다.


2018년 독일 뮌헨 마라톤 완주 이야기부터 책은 시작된다. 몸과 마음이 다 추스러지지 않은 괴로운 상태에서 달리기를 했을 때 어떤지 그 이야기부터 들어본다.

실제로 달리기를 해보면 알겠지만, 마음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페이스 조절을 잘하며 달리기란 쉽지 않다. 보통 대회 전에 연습을 제대로 안 했거나, 어떤 이유로든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실력 이상으로 처음부터 힘을 너무 내며 달리는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된다. 불안하거나 괴로운 마음을 극복하려고 더 빨리 뛰게 되는 것인데, 아내가 바로 그렇게 오버 페이스로 달리다가 결승점을 겨우 통과하자마자 주저앉아버린 것이다. 나 역시 아내만큼은 아니지만, 페이스 조절을 잘하며 결승점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뭔가 머릿속이 복잡하고 답답한 상태에서, 열정 넘치는 현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오버 페이스를 하긴 했다. (21쪽)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는 데에 주저했다. 안철수가 그동안 활동한 내역을 보면 솔직히 안타까웠다. 괜히 정치를 한다고 나서서 그동안 이뤄놓은 것을 다 까먹는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이 책도 읽을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한발 한발 인내하며 내딛는 발걸음으로 깨달은 점이 많으리라는 생각에 그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물론 읽어보니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설령 실패하더라도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타입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거나 경험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바꾸거나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완주하지 못해도 괜찮다. 어떤 상황에서 완주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그래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받아들일 때 후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79쪽)

이 책을 읽다보니 안철수가 달리기를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가치관과 성향에 잘 맞아떨어진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일상 속에 만들고 싶다면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194쪽)

지금도 그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의 생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그의 생각에 한 걸음 다가가고, 안철수라는 한 인간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해석으로 바뀌어가니 책의 힘이 느껴진다. 정치가 아니라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는 마음에 든다.


특히 이 책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잡아가리라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며 생각 비우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 나 자신이 보일 때가 있고,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며 달리기에 대해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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