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습니다.. - 그렇게 말해도 이해할 줄 알았어!
김윤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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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맞는 말이다. 개떡같이 말하는데 개떡같이 알아듣지 어떻게 찰떡같이 알아듣겠는가. 수많은 오해의 시작은 바로 이것인가보다. 표지 그림의 남녀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인상을 쓰고 있다. 그렇게 말해도 이해할 줄 알았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여기 공감통역사가 당신의 본심을 속 시원히 통역해줍니다"라는 말에 어디 속시원한 통역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알아듣습니다』를 읽으며 공감통역사의 뼈 때리는 조언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 김윤정은 공감통역사이다. 현재 가족사랑공감학교 대표이자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등으로 활동 중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안다. 그러나 마음이 다칠까봐 이렇게 저렇게 돌려 말한다. '내가 이렇게 말해도 잘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채로. 나 역시 그랬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나 나름의 포석을 여럿 깔아두면 상대가 제대로 이해할 줄 알았다. 그런 시간이 무척 길었다. 그래서 오해가 많았고 다툼이 길어졌고 관계가 깨어졌다. 이 책은 이런 저런 경로로 나에게 상담을 의뢰한 분들에게 내가 차마 이야기하지 못했던 조금은 아픈 이야기들을 묶어서 정리한 것이다. (10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연애와 결혼: 남녀의 동상이몽을 구체적으로 소통하라', 2장 '부부 관계와 결혼 생활: 일명 '소설쓰기'와 '잘비당책강'을 멈춰라', 3장 '가족, 친정과 시댁, 본가와 처가: 원가족과 아름답게, 아니 어떻게든 이별하라', 4장 '양육,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 먼저 행복한 나, 행복한 부부가 돼라', 5장 '자기 자신, 친구 관계와 직장: 나만의 대나무숲을 만들라'로 나뉜다.



먼저 '차례'의 제목을 차분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Q&A로 바라보아도 좋다. '아, 정말 '공감통역사'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목차만 보며 마음이 뭉클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렇다. 인간 사회의 고민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며 마음이 풀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속시원한 느낌이다. 그래, 이런 마음은 직접 말하거나 누가 이렇게 통역을 해주지 않는 이상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다르게 생각해보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특히 공감통역사의 발언이 어쩜 이렇게 찰떡같이 잘 맞아떨어지는지 신기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그 마음을 공감하면 갈등이 생길 일이 줄어들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내 말이 그런 뜻이었다니...그래서 내 부모, 배우자, 아이가 그렇게 아팠구나!" 생각해볼 수 있다. 타인의 마음, 더불어 내 마음을 돌아보며 인간 관계를 개선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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