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
김모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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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문득 매너를 상실했던 어느 순간이 떠올라 낯부끄러워지는 때가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지금의 나라면 그러지는 않았을텐데 등등 생각이 많아지고 소심해진다. 사실 너무 남의 시선만 신경쓰며 자신을 잃는 것도 문제지만, 남을 신경쓰지 않으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에 매너에 대해 조금씩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 책『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을 읽으며 매너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모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16년을근무했고, 현재는 부천대학교 항공서비스과 교수로 재직하며 승무원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예비 승무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왜 굳이 매너를 지켜야 해요? 되는 대로 살면 되지, 남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는 게 더 피곤한 거 아닌가요?"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라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나의 격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나도 좋은 사람으로,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10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사 매너: 인사만 잘해도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2장 '관심 매너: 나는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3장 '배려 매너: 작은 배려가 큰 매너가 된다', 4장 '대화 매너: 대화를 잘하면 사람을 얻는다'로 나뉜다.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 진짜 인품이 드러난다, 작은 관심이 큰 감동이 되어, 순간마다 칭찬하되 똑같은 칭찬은 피하라, 이왕 하는 말이면 칭찬을 하라, 나도 혹시 민폐남? 민폐녀?, 주려거든 가장 좋은 것으로, 공부를 잘한다고 매너까지 똑똑하지는 않다, 대화의 기본은 눈 맞추기, 관심과 참견 사이, 자랑도 상황에 맞게, 좋은 첫인상도 스펙이다, 의리도 매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는 대학 교수이자 항공서비스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각종 서비스 관련 교육이나 매너에 관한 특강을 진행하곤 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직업과 그에 따른 경험담을 녹여서 풀어낸 글이 담긴 책이다. '매너'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글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어떤 것은 '그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든 것이 사실이고, 그렇게 하려면 많이 피곤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수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 감안하며 읽어나간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매너 있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니 말이다.

"어머, 너 가방 샀구나? 너무 예쁘다. 너랑 너무 잘 어울려!"

"어머, 그 옷 산거야? 색깔 너무 예쁘다. 잘 샀네."

설령 내가 보기에 별로 예쁘지 않더라도 이런 칭찬은 거짓이 아니라, 그저 상대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굳이 상대의 취향을 깎아내려 상처를 줄 이유가 없지 않은가. (69쪽)


저자 자신의 삶 속에서 접했던 에피소드를 잘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것은 쉽게 챙길 수 있는 매너이니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이런 민폐를 끼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이왕이면 매너 있는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플러스로 작용하여 그야말로 꽃길만 걸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기계발을 담은 책이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매너를 골라내 장착하는 시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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