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미술관 - 아픔은 어떻게 명화가 되었나?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고흐, 뭉크, 칼로, 모네, 클로델… 그들을 소환해서 인터뷰한다는 발상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이들도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었고 그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작품으로 녹아내렸을 것이다. 그동안 작품만을 바라보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를 했다면, 이번 기회에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 책『치유미술관』을 읽으며 그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가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소울. 현재 국제임상미술치료학회 회장이며,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이자 가천대학교 조소과 객원교수이다. 10년 이상 미술치료 임상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내담자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날개 발췌)

<치유미술관>은 가상공간인 '소울마음연구소'의 내담자 일지를 묶은 것이다. 내담자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유명화가들이다. 빈센트 반 고흐,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조금은 낯설 수 있는 베르트 모리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등 여류화가들도 있다. 모두 15명. 16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인물들이다. 그들 모두 마음이 아파 고통 받았었다. 때로는 동정받기도 했고, '문제화가'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들이 '소울마음연구소'를 찾아오기도 했고, 연구소장 '닥터 소울'이 출장 상담을 가기도 했다. (들어가며 中)


이 책에는 뭉크, 클로델, 로트렉, 드가, 마네, 모리조, 르누아르, 모네, 세잔, 젠틸레스키, 고갱, 고흐, 칼로, 실레, 고야 등 15인 15색의 상담이 담겨 있다. 각각 인물의 상담 전에 '내담자 정보'를 통해 이름, 생일, 국적, 호소증상, 주요사건을 살펴본다. 본문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보다 현실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치료사 입장에서 옛날 화가들을 실제로 만난 것처럼 대화를 나누고 적어내려갔으며, 독자 입장에서는 그림이 탄생한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닥터 소울과 상담을 하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뇌가 담겨 있어서 한 장 한 장 살아있는 듯 더욱 처절하게 느껴진다. 


 

 

 

 

 


<치유미술관>은 '문제화가들'을 소환해 상담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화가들과 마주앉아 그림의 뒷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 든다. 사실에 바탕한 '막장'급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_백인교 / 아트씨(ART.C) 컴퍼니 대표

15인 15색 상담을 보다보면 어느새 이들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바라본다. 이들도 인간이고, 인간으로서의 고뇌가 있고, 그렇기에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그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미술치료라는 것과 옛 사람들의 작품과 연관지어 생각지 못했던터라,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치유'와 '미술'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이 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 다 제쳐두고 무작정 펼쳐들고 읽어나가도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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