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선 -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박수호.나건웅.김기진 지음 / 예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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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부의 시선》이다. 부자의 마음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고 강조한다. 부자, 그 중에서도 슈퍼리치의 삶은 또 달랐다는데, 슈퍼리치는 어디에 눈길이 가는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괴테가 애용한 필기구 파버카스텔을 시작으로 소유, 일상, 여행 등 남다른 그들의 소비에 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나의 물건에도 스토리를,

한 번의 여행에도 품격을,

소비에 취향을 담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은 경제전문 주간지《매경이코노미》의 박수호, 나건웅, 김기진 기자는 2017년 겨울 '슈퍼리치 NOW' 기사 연재를 시작했다. 매주 최고 부자들의 억 소리 나는 신세계를 경험하며 놀라움 속에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0.00003%의 소비 세계를 보여준다.

'돈'은 슈퍼리치의 현재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면, '문화'는 슈퍼리치의 축적된 삶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슈퍼리치의 현재가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누적되고 연속된 슈퍼리치의 삶 그 자체를 바라본 시각이라면 슈퍼리치에 대한 이해의 스펙트럼은 넓어진다. 부럽고 따라 하고 싶지만 지탄할 슈퍼리치가 아니라, '격과 결을 달리하는' 슈퍼리치를 통해 깨닫는 바가 있음을 일깨워 주는 가볍지만 무거운 책이다. (추천의 글 中)


이 책은 4부로 구성된다. 1부 '취향, 소유'에는 괴테가 애용한 필기구, 보석에 담긴 서사, 영리치를 사로잡은 아트토이, 엘비스 프레슬리를 거절한 차 등이, 2부 '공간, 일상'에는 건축가가 사랑한 가구, 백만장자 덕후를 거느린 침대, 셰프들이 말하는 꿈의 오븐, 왕실의 그릇 등이, 3부 '쉼, 여행'에는 슈퍼리치 이색 여행, 바다를 품은 휴식, 나만의 달리는 호텔, 하늘을 나는 스위트룸, 외국 VIP가 한국을 여행하는 법 등이, 4부 '삶, 남다름'에는 셰프의 초대, 일억 피트니스클럽, 럭셔리 프러포즈의 정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진짜 부자들은 어떻게 살까. 일반인들이라면 궁금해할 소재였다는 말로 이 책은 시작된다.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면, 나에게 돈이 좀더 있다면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일에 돈을 쓸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슈퍼리치와 이들을 둘러싼 생태계의 속살은 은밀한 듯 그러면서도 어찌 보면 같은 돈을 쓰더라도 좀 더 의미 있게, 좀 더 달리 쓰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데에 동의하게 된다. 저자들은 3년간 공들여 쫓아다닌 슈퍼리치의 세계로 안내하니 두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엄청난 가격이다. "그 돈이면 짜장면이 몇 그릇인데?"라는 생각을 한다면 절대 이 물건들은 구경하거나 사지 못할 것이다. 굳이 그 돈을 주고 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구경은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책을 통해서 방 안에서 한 꺼번에 말이다. 이건 꽤나 괜찮다.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물건들 사진을 보며 그냥 그 자체로 즐기기로 한다. 거기에 스토리까지 얹어지니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되어 시선을 자극한다.

 


"바깥에서 슈퍼리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슈퍼리치의 입장에서 그들의 '취향'과 '일상', '쉼'과 '삶'을 바라보며 그들이 추구하는 깊은 의미를 발견한 시각이 흥미롭다."

_《격의 시대》저자 김진영

단순히 물건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거기에 스토리를 더하니 재미있게 읽어나간다. 그냥 부자 중에서도 슈퍼리치의 삶은 당연히 나와는 다르지 않겠는가. 어쩌면 그들의 소비생활을 내가 직접 들여다볼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책을 매개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슈퍼리치들의 마음을 끄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호기심을 채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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