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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평점 :
칼릴 지브란, 그 이름만으로도 이 책에 매료되었다. 한때 그의 시에 푹 빠졌던 독자로서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0세기의 단테'라 불리는 레바논의 시인, 철학자 지브란의 영적 메시지!
그는 겉모습인 허상을 버리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사랑을 열망한다고 가르쳐주었다.
전 세계에 영감을 준 지브란의 목소리는 시대를 초월한 우리 시대의 정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 뒷표지 中)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지혜의 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칼릴 지브란(1883~1931). 예언자의 땅 레바논의 비샤리에서 태어났다. 1895년 가족과 함께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나, 지브란은 레바논으로 다시 돌아와 베이루트의 '지혜의 학교'를 다니고 아버지를 따라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1908년 파리로 유학을 떠난 지브란은 그 시대의 철학자, 시인, 문학가, 화가들과 만나 그들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 역시 위대한 예술가, 철학자, 작가이며 시인의 길을 걷게 된다. 미국으로 돌아가 작품활동에 전념한 그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인류의 평화와 화합,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이 책을 펼쳐들면 예술작품집을 꺼내들어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언어와 사진이 시너지효과를 내며 커다랗게 나에게 다가온다.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나가야 효과적이다. 문득 어떤 문장 앞에서 쿵, 마음에 와닿는 예사롭지 않은 문장이 마음에 담기는 느낌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포장도 근사해서 전체적인 느낌이 풍성한 예술작품을 대하는 듯하다. 그래서 더욱 내 마음에 와닿나보다.


우리가 기뻐하지만 그 기쁨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에 있는 것일세.
우리가 고통받지만 그 고통은
우리 상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의 가슴에 있는 것이라네.
그래, 나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려네.
불평하는 사람은
삶을 의심하는 사람일 테니까. (55쪽)
한 손에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와 책가름 끈이 두 개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세상에 책은 많지만 내가 갖고 싶고 두고두고 꺼내읽고 싶은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장에 꽂아두고 문득 꺼내들어 음미하듯 읽어나가면 좋을 책이다. 스페셜에디션이어서 두근두근, 더욱 설레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시간을 갖고, 마음을 다해, 천천히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