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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 - 청년세대의 정치무관심, 그리고 기성세대의 정치과잉
안성민 지음 / 디벨롭어스 / 2019년 7월
평점 :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청년세대의 정치무관심, 그리고 기성세대의 정치과잉'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요즘은 특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도 답답하고, 관심을 갖지 않고 멀리해도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고민이다. 그렇다면 일단 책을 읽으며 정치에 대한 타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택한 책이 이 책이며, '청년정치'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35.7%의 유권자 수를 가지고도,
정치지분은 겨우 1%만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책 뒷표지 中)
그 말을 보며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서, 이 책《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안성민. 12년차 직장인이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그리고 아파트 대출을 갚기 위해 허덕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평범한 아빠이다. 지은 책으로는《하우투 워라백》,《생계형 인문학》,《미세유행 2019》등이 있다. 그의 저서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이 주요 관심 분야는 거대담론이 아닌, '보통', '청년', '직장인' 등과 같은 그저 우리네 삶이다.
대통령이 말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과거와 다르지 않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버둥질해도 '돈도 실력이야'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자괴감에 빠져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무기력하고 건조한 대한민국. 저자 안성민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상황,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평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청년정치'는 이렇게 퇴보해야만 하는지 그 원인과 결과, 대안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고령화, 양극화로 치닫는 대한민국, 청년정치를 말하다'를 시작으로, 1부 '청년,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2부 '낡고 주름진, 그리고 갈수록 늙어만 가는 한국 정치판', 3부 '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 4부 '대한민국, 그리고 청년정치가 가야 할 길'로 나뉜다. 에필로그 '그녀가 싫어했던 노란색 풍선 누군가를 지쳐 쓰러지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통해 먼저 '대한민국 청년'에 대해 짚어본다. 청년들의 현실을 하나씩 살펴보면 '요즘 애들은 노력을 안해'라는 말은 쏙 들어갈 정도다. 한국 정치판에 대한 이야기도 뒷골이 당기는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경로우대' 하나는 기가막히게 투철한 정치권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고구마 잔뜩 먹은 듯 답답해지는 속을 어쩌지 못한다. 현재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해결책이다. 이 책을 통해 청년정치의 현재와 미래에 나아갈 길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본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으로 살면서 온갖 청년 문제를 경험한 당사자들이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청년 정치는 생색내기용이었을 뿐 그 실효성 및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었다. 아무 권한이 없는 청년대표들은 당내에서 거수기 역할만 한다. 그들이 과연 '청년대표'로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던가? 또한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도 변화하는 세대에게 맞게 새로이 마련해야 한다. 노년층을 몇 세까지 보아야 하는지, 청년층을 몇 세대로 구분해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을 세우고 노년층과 청년층 사이의 중년층도 재정의해야 한다. (140쪽)

어쩌면 정치인들의 프레임에 나또한 청년정치에 대해 과소평가한 경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청년의 전반적인 현실과 함께 청년정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의미 있었다. 읽다보면 뒷골이 당기는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지금 우리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인정. 그래도 특히 '정치, 회의적으로 바라보되 냉소적으로는 보지 말자'는 제목 앞에서는 지금껏 정치를 어떻게 보았는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청년 현실 파악과 함께 한 단계 도약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을 계기로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