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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은 평범했다. 하지만 제목에서 주는 느낌 말고, 나를 끌어들인 이유는 바로 '소설이 출간도 되기 전에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호기심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미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여 영화까지 제작하려고 하는가 궁금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궁금해서 이 소설『일곱번째 배심원』을 읽어보게 되었다.
범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책의 저자는 윤홍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졸업 후 작가로 활동하며「은밀하게 위대하게」,「대한민국 1%」의 각본을 쓰고「봉오동 전투」를 각색하는 등 수십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의 첫 장편소설『일곱 번째 배심원』은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하는 '제2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발생, 회부, 속행, 재개, 제기, 종결의 순서로 진행된다. 발생:사건이 발생하다, 회부:재판에 회부하다, 속행:공판이 속행되다, 재개:공판이 재개되다, 제기:항소를 제기하다, 종결:사건이 종결되다, 즉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볼 수 있는 소설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소설 속 인물, 사건, 지명, 장소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실감 나는 글이어서 이런 주의 사항을 달았으니 꼭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재판 절차와 관련 법률은『국민참여재판의 이해』(법원행정처,2007),『새로운 형사재판의 이해』(법원행정처,2007),『형사소송법 개정법률 해설』(법원행정처,2007),『개정 형사소송법』(법제처국가법령정보센터, 2018) 등을 근거로 했으나 그 순서와 세부사항들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 이렇게 소설 속으로 빠져들 준비를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본문이 시작된다.

국민참여재판 전담 검사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 검사 윤진하. 출세욕에 가득 찬 그에게 화산역 인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이 배당된다. 피고인은 노숙자 강윤호.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고,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 역시 변호사가 된 지 얼마 안 된 초짜 변호사라 간단히 끝날 사건이라는 계산이 섰다. 그런데 배심원 후보 명단이 공개되며 사건은 복잡해진다. 마지막으로 재판에 합류하게 된 62세, 무직의 일곱 번째 배심원. 그가 재판에 참여하면서 특별할 것 없었던 노숙자 살인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데……. (책 뒷표지 中)
이 소설은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배심원 선정 장소에 가보았고 거기에서 탈락한 적이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소재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생각에 이 소설을 읽어나갔다. 특히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수십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한 경력이 있는 저자가 쓴 장편소설이어서 그런지 생생하게 장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캐릭터에 따라 가상 캐스팅까지 해보며 소설을 읽어나갔다.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