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 날 함부로 대하는 못된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법
박민근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8월
평점 :
표지 그림이 재미있다. 반품 접수처에서 "엉킨 관계, 아픈 관계, 짜증나는 관계, 모두 반품하세요!"라며 접수원이 외친다. 꼰대 같은 김사장, 자존감 파괴범, 폭언하는 전차장 모두 반품이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둘은 있을 법하다. 나도 이들 틈에서 줄을 서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책에서는 조언한다. 일도 사람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아 힘든 당신, 꼬인 관계부터 싹둑 잘라보라고 말이다. 과연 저자가 들려주는 인간관계 해법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이 책『관계도 반품이 됩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민근. 15년 동안 3천 명의 관계를 바꿔온 코칭심리전문가다. 다년간 대형 심리전문병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며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해왔다. 저자도 한때는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오해로 관계 문제를 겪어본 적이 있기에 자신의 경험과 오랜 심리 상담에 기초하여 "날 아프게 하는 관계라면 반품해도 좋다"는 심리 처방을 내리고 있다. 이 책은 불편한 관계, 엇갈린, 관계 아픈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짜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를 맺는 법을 알려주는 관계 회복 안내서다.
하기 싫은 배려 따윈 하지 말고 여태껏 참아온 일이라고 해서 억지로 참지도 말자. 다른 사람이 함부로 내 선을 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7쪽)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따윈 버려도 좋다'를 시작으로, 챕터 1 '나는 그 사람에게 친구일까? 호구일까?', 챕터 2 '당신이 나쁜 관계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챕터 3 '관계를 정리하면 일도 삶도 편해진다', 챕터 4 '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대처하라', 챕터 5 '또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법'으로 나뉜다. 에필로그 '진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싶은 당신에게'로 마무리 된다.
아마 이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품하고 싶은 관계 때문에 고민 중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랑 맞지 않는 것일텐데, 나는 버티기가 힘드니 그것이 고민이다. 과연 해답이 무엇일지, 인간관계에 정답은 없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앞뒤 꽉 막힌 듯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출구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 책을 읽으며 수갈래의 길을 살펴본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관계 맺고, 때론 사람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다. 인생에는 늘 상처 주는 관계들이 도사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내가 처한 인간관계가 사랑을 주는 관계보다 상처를 주는 관계들이 많을 수도 있다. 이 상황을 오래 놔둬서는 안 된다. 상처 주는 관계는 내 내면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쌓는다. 보이지 않으니 괜찮은 듯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나쁜 관계가 오래 가면 정신적으로 탈진하고 만다.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나를 조금씩 무너트리는 관계가 있다면 용기를 내 과감하게 던져버려라. 이 관계가 끝나면 큰 일 날 것처럼 느끼지만, 실상 지나면 별 것 아니다. 세상에 상처 주는 관계만큼 하찮은 것은 없다. 아니 위험한 것도 없다. (250쪽)
이 책에는 다양한 예시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거 내 얘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좀더 집중해서 읽게 되고,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라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나쁜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기보다는 좋은 관계를 맺어서 진심을 다해 살아야겠다. 특히 상처 주는 관계는 내가 정신적으로 탈진할 수 있으니 신속한 대처를 하고 말이다. 물론 '신중한 선택은 필수'라는 설명에 사실 고민이 많이 되지만, 그냥 다양한 상황 속의 영혼 탈탈 털리는 경우를 구체적으로 보면서 그 상황의 심리와 해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노력을 한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3천 명의 관계를 '진짜 관계'로 회복시켜준 코칭심리전문가의 현실적인 인간관계 해법서를 살펴볼 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