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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왕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런데 행복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저 책을 보며 좀더 노력하며 행복에 다가가려고 할 뿐이다. 그래서 행복에 대한 책이 나오면 관심 있게 살펴보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행복과 '뇌'다.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행복에 좀더 근접하고 싶었다. 행복에 대해 지금껏 몰랐던 의외의 깨달음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딘 버넷. 신경과학자 겸 블로거, 때때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책을 쓰는 작가다. 영국 카디프에 살고 있으며 카디프대학교 교수이자 대학 내 정신의학 및 임상신경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고를 해두자면 이 책은 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나는 그저 뇌와 뇌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푹 빠져 있을 뿐이고 뇌가 하는 일 중 하나가 행복을 경험하게 해주는 거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정말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전하고 싶은 것은,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에 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해도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7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뇌 속에 행복이 있다고?', 2장 '행복의 장소? 집이 최고지', 3장 '뇌는 일을 좋아할까? 싫어할까?', 4장 '진짜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다', 5장 '사랑과 욕망 또는 실패', 6장 '우리는 아직 웃을 수 있다', 7장 '행복의 다크 사이드', 8장 '일생에 걸친 행복'으로 나뉜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화학물질 덩어리가 만든 행복, 뇌 속의 행복처리 영역,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면?, 뇌에게 새로운 곳이란?, 뇌에게 열심히 일한다는 건, 타인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행복에 대한 어른들의 접근방식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저자의 이력 중 '때때로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라는 문장에 주목하게 된다. 아마 '뇌과학자', '교수' 등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학술적이고 무겁고 딱딱한 설명을 하는 글들을 많이 보아온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한 번 재미있게 써보자'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처음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되도록 쉽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주제가 거창해도 말이다. 함께 질문에 대해 탐험하는 자세로 물음표를 던져가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뇌가 견디는 관계의 최대치가 150명?
왜 별다를 것 없는 집이 행복을 줄까?
내 행복이 저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콧대 꺾인 상대를 보면 행복하다?
행복한 직원이 매출을 올리는 건 아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펼쳐라. 유머 가득한 뇌과학자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유쾌한 뇌과학자 딘 버넷의 행복과 뇌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답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여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복에 접근해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책이다.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를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