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헝가리 영화 <새벽의 열기> 원작소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는 점에 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실화인가 살펴보니 헝가리 영화감독인 저자의 부모님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소설『새벽의 열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부모님은 결혼하기 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오십 년 동안 이 편지의 존재를 알지 못했죠.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후에 저에게 파란색과 붉은 색 실크 리본으로 묶인 두 개의 편지다발을 건네주셨습니다. …… 저는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십 년 후 저는 첫 번째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이 소설은 절망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찾아 삶을 개척한 부모님의 이야기입니다."

_가르도시 피테르(저자, 영화감독), 인터뷰 중에서


 


 


가르도시 피테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948년 태어났다. 그는 헝가리의 유명 영화감독으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 골든휴고상을 수상하였다. 이밖에도 스무 개가 넘는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자, 자신이 만든 영화 <새벽의 열기>의 원작소설이다. 이 책은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전 세계가 사랑한 감동적인 실화소설로, 절망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찾아 삶을 개척한 피테르 감독의 부모님의 이야기이다.


스물다섯 살 미클로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쟁통에서도 살아났는데 시한부라니…….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네. 그러는 게 좋겠지? 이제 자네도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으니까 말이야."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겠네. 그게 더 쉬우니까. 자네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6개월밖에 안 남았다네, 미클로스." (16쪽)

어느 날 불쑥 시한부를 선고받는다면, 그것도 이십대의 나이에 그렇다면 어떨까.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 생각하기 전에 큰 절망 속에서 방황하지 않을까. 그런데 미클로스는 뜻밖에 결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헝가리 여인 117명 모두에게 편지를 보낸다.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드라마틱하다, 다정하다, 무엇보다 실화라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제니퍼 클레멘트 <Prayer for the stolen>의 저자

 저자의 아버지 미클로스와 어머니 릴리는 1945년 9월부터 1946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다가 스톡홀름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50년 동안 저자는 두 분이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고백을 하는 에필로그를 보면서 안도감을 느낀다. 시대가 사랑을 더욱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시련을 극복하고 맺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알려질 것은 더욱 널리 알려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스토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