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 무기력을 이겨내는 심리 상담서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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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는 무기력을 이겨내는 심리 상담서이다. 쉽게 의욕이 꺾이고 무기력해지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책을 읽으며 무기력 극복의 기술도 배우고 도움을 받고 싶었다.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시마 노부요리. 25년간 심리 치료를 해온 심리 상담 전문가로서 연간 8만 건이 넘는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사람의 불안한 심리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FAP(Free from Anxiety Program)요법을 개발해 트라우마를 비롯한 수많은 심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연재 심리 상담 클리닉 (주)인사이트 카운슬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알코올 의존증 전문 병원인 슈아이토시다 클리닉에서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무기력해지는 원인은 알아차리기 힘들다'를 시작으로, 1장 '무기력 상태는 이렇게나 위험하다', 2장 '내 안에 무기력을 만드는 감정이 있다', 3장 '질투와 간섭을 받으면 무기력해진다', 4장 '부모와 자식관계에서 무기력이 발생한다'로 이어지며, 맺음말 '버그를 제거할 수 있는가?'로 마무리 된다. 무기력증이 지속되면 자포자기한 상태가 된다, 내가 무기력한 건 내 탓이 아니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의욕이 생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수록 의욕을 잃게 된다, 만능감이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남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감각이 왜곡된다, 상사의 시샘을 받으면 업무 의욕이 떨어진다, 타인의 살뜰한 조언이 내 행동을 제약한다, 친한 관계일수록 부러움 섞인 질투를 느낀다, 내 불행을 보고 은근히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 상대방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 어머니와의 친밀감이 만들어내는 무기력, 걱정이라는 말의 배후에 질투가 있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먼저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해서 일시적으로 긍정적이고 의욕적인 마음을 지닐 수 있지만 이내 사소한 일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거나 전보다 더 무력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의지가 약한 자신을 탓하게 되고 심각한 자기혐오와 자기불신의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무기력의 원인은 자신의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이자,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된 중요한 점이다.

무기력 증상을 겪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가짐만 바꾼다면 단숨에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이야말로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문제가 자신 안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작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핵심이다. (43쪽)

 


무기력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무기력 상태를 만드는 요소를 하나씩 점검해본다. 일종의 '버그'라고 설명하는데, 내가 나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인 버그 때문인 것이니, 버그를 제거하면 나의 무기력이 해결된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 어떠한 행동에 대해 표현이 다소 거창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이것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에 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이니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인간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리라 생각된다. 저자가 심리 치료에서 내담자에게 실시하는 심리요법은 일반적인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요법과는 약간 다르다고 머리말에 언급했으니, 그 관점에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무기력증 상담에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저자의 저서여서 독특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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