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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의 공부 -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시간이 나면 동양 고전을 하나씩 읽어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이럴 때에는 고전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고전의 문장을 담은 책을 읽는 것이 부담감도 적고 접근성이 좋다. 맹자를 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작은 상처에도 흔들린다면 한번은 맹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감을 되찾고 역경을 돌파하는 힘을 얻기 위해 이 책《이천 년의 공부》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고전연구가 조윤제. 그간 많은 분야의 책을 열정적으로 탐독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논어》,《맹자》,《사기》등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동양고전이야말로 오늘을 읽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지혜의 보고임을 깨닫고 그것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맹자가 전국시대라는 지극히 혼란한 시대를 어떻게 돌파했는지 그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으로부터 2천 3백년 전, 맹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전쟁이 일상이었다. 그가 당시의 온갖 무도함을 이겨내고 시대의 어려움을 돌파한 힘은 이천 년의 시간을 지나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5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맹자,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다'를 시작으로, 1장 '호연지기: 세상을 품고 상황을 다스리는 큰 기운', 2장 '지언: 어려울수록 빛이 나는 말의 능력', 3장 '인자무적: 결코 무너지지 않는 사랑의 힘', 4장 '여민동락: 함께여야만 알 수 있는 고락의 의미', 5장 '반구저기: 잘못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어른의 태도', 6장 '중용: 때에 맞추어 행동하는 처신의 비결', 7장 '좌우봉원: 내 안의 정의를 세우는 일상의 배움'으로 이어진다. 각 장의 끝은 호연지기, 지언, 인자무적, 여민동락, 반구저기, 중용, 좌우봉원을 기르기 위한 맹자의 가르침으로 마무리 된다.
한 템포 천천히, 문장을 음미하며 읽어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사실 고전 원문을 읽으며 수많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면야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럴 시간과 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전을 집중해서 읽는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의 지혜를 빌어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서 이 책을 읽는 시간 만이라도 지식과 지혜를 채우는 느낌이 든다.
맹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용기보다, 내면의 기세보다, 반드시 의로움에 기반을 둔 용기를 가장 큰 용기이자 지킬 만한 용기라고 했다. 진정한 용기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두려워할 만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단지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지켜야 할 의지나 신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맹자의 소신과 신념은 바로 의로움이다. 그럴 때 그 내면의 기세가 자연스럽게 겉으로 드러날 수 있고, 천만 명의 군대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설 힘이 생긴다. (27쪽)

이 책을 통해 맹자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받는 느낌이다. 천천히 읽으며 음미하며 곱씹는 시간을 가지며 문장을 소화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정말 좋다. 마음에 힘을 얻는 느낌이다. 살다보면 여전히 마음은 흔들리겠지만, 그래도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된 듯 하여 도움이 된다. 특히 저자의 다른 책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으니, 앞으로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책을 선택할 것이다. 맹자의 지식과 지혜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