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마음공부 - 인생이 한결 홀가분해지는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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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하다. 세상 살이 왜 이렇게 고민만 많을까. 이럴 때에는 책을 통해서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절망하지 마라, 빠져 나갈 문이 있다!"라고 말이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인생이 한결 가벼워질까. 이 책《법화경 마음 공부》가 마음 공부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연꽃의 이름을 넣어 명명한《법화경》은 석가모니가 말년에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불경이며, 석가모니의 가장 성숙한 사상이 담겨 있으므로 '불경 중의 왕'이라고 불린다. 부처는《법화경》을 가장 은밀한 법이라고 했다. 연꽃은 어디서나 피는 꽃이 아니라 은밀한 꽃이며 많은 비밀을 품고 있다.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가 맺히므로 꽃을 피움이 곧 결실임을 의미하고, 진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므로 더러움 속에서 깨끗한 것이 나온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연꽃은 조용히 피어난다. 요란하고 번잡스러운 도시든 황량한 벌판이든 은은한 향기를 담담하게 풍기며 고요한 경지로 사람을 이끈다. 제목에 연꽃의 이름이 들어간 불경은《법화경》이 유일할 것이다. 연꽃은 불교의 꽃이다. 연꽃은 불교의 우아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7쪽_초대하는 글 中)


이 책의 저자는 페이융. 중국의 대표적인 불경 연구가다. 1990년부터 불경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수천 년 이어 온 지혜의 보고인 불교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30여 년의 세월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경을 해설한《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반야심경을 해설한《평생 걱정 없이 사는 법》, 육조단경을 해설한《불안하지 않게 사는 법》등 불교 경전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해설한 일련의 저서들은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저자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법화경》에는 부처가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 말이 담겨 있다. 어떤 상황, 어떤 사물도 당신을 구속할 수 없으며, 그 모든 것에는 문이 있다. 그 문은 당신을 향해 열려 있다. 당신이 그 문을 가볍게 밀고 들어가기만 한다면 다른 세계가 보일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깨달을 것이다. 이 세상에 막다른 길은 없다는 것을. 어디에든 출구가 있고 문이 있다는 것을. 당신이 원한다면, 자신감과 용기만 있다면, 그저 한 발 내딛기만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올 수 있다. (8쪽_초대하는 글 中)


이 책은 총 5강으로 구성된다. 오리엔테이션 '16분 만에 이해하는《법화경》'을 시작으로, 법화경 마음공부 제1강 '왜 인생이 고통인가?_불타는 집 이야기', 법화경 마음공부 제2강 '어떻게 인생의 고통을 멈출 것인가?_가난한 아들이야기', 법화경 마음공부 제3강 '어떻게 나만의 삶을 살 것인가?_부처가 된 부처 이야기', 법화경 마음공부 제4강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_부처의 진리 이야기', 법화경 마음공부 제5강 '어떻게 하면 마음이 홀가분해질까?_용왕 딸의 성불 이야기'로 이어진다.


먼저 '16분 만에 이해하는《법화경》'으로 시작한다. 이 글은 전체의 틀을 프레젠테이션해준다. 어렵게만 생각하던 불교 이론이 한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특히 '불타는 집 이야기'에서 좁은 시야로만 바라보는 세상을 눈을 좀더 크게 뜨고 바라보며 마음이 확 트이는 듯하다. 이 세상이 화택이고 화택에서 벗어나야 영원한 해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든 불교도의 일치된 생각인데, 어떤 방법으로 해탈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강의를 듣기 전에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하며 시작한다.


불교가 종교인 사람이 아니고서야 경전은 매우 낯선 것이지만,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제대로 접할 기회를 주며 마음을 동요하게 한다. 이 책은 여러 방면으로 인간 세상과 인간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인생의 이치는 멀리 있는 것도, 새로 발견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깨닫기만 하면 된다. 바로 여기, 언제나 있었음을. (55쪽)

 


바로 지금 이 순간,

깨끗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찰나의 시간 동안 부처의 경지를 경험할 수 있다. (263쪽)

여전히 사는 것이 버겁고 마음은 무겁지만, 이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그 모든 걱정을 뒤로하고 책 속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홀가분해지는 경험을 한다. 무엇보다 강의 자체가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일단 펼쳐들면 훅 치고 들어와서 마음을 어루만져주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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