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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결 - 결을 따라 풀어낸 당신의 마음 이야기
태희 지음 / 피어오름 / 2019년 5월
평점 :
봄날에 어울리는 표지와 글이 담긴 에세이다.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가지고 나가 읽기에도 좋고, 마음을 위로받고 싶을 때 꺼내들어 읽어나가도 좋을 책이다. 햇살 좋은 봄날,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고민과 그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마음의 결』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개개인의 고민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이 책이 누구나 편히 읽고, 그 안에서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다른 삶을 이해하고, 어쩌면 모두가 비슷하게 살아감을 보며, 언제든지 위로 받고, 함께 성장하는, 그러한 놀이터가 되기를 바란다. (8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글로 마음을 펼친다', 2부 '너의 마음을 읽는다', 3부 '우리의 결이 같기를 바란다'로 나뉜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에 지쳐있다면,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 SNS 인간관계에 드는 회의감, 엄청나게 우울한 날의 나에게, 위해주는 척 남 이야기하는 사람 응대법, 뒤돌아서면 남는 이 찝찝함은 뭐지,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는 이유, 괴로운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닐 수 있다, 내 얘기를 들었으면 어쩌지, 자신이 필요한 때만 찾는 친구, 맞장구만 쳤을 뿐인데 뒷담화를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제일 친했던 친구와의 멀어짐에 대처하는 법, 나에게 잘해주는 친구가 불편해질 때가 있다, 착한 사람으로 남으며 이별을 고하는 법, 오히려 자존감이 더 떨어져버렸다, 당신은 그를 바꾸지 못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간관계 노하우, 대가를 바라면 서운함이 생긴다, 고마움을 반드시 표현해야 하는 이유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눈에 띈다. 그 부분을 먼저 찾아서 읽어나가게 된다. 지금 나는 '모든 일에 무기력할 때가 있다' 상태. 의욕이 꺾이고 있어서 이 부분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모든 의욕이 꺾이는 기분을 느끼는 때가 있다고.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모든 열정을 다 바치고 나서 남는 것이 없는 허망함을 느낄 때,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때까지 항상 그래왔던 대로 그저 만성적인 무기력함이라고.
나 외의 많은 세상 사람들이 정말 매일매일 에너지가 넘쳐서, 정말 일이 너무 즐거워서, 정말 사람 만나는 게 너무 좋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각자 나름의 삶의 이유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주저앉고 싶어도 조금 더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성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타인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삶의 의욕을 위한 무언가 거창한 방법을 바라고 있다면 이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절대 삶의 의욕을 불태우는 무언가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 그저 더 나은 모습의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44쪽)

조곤조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다만 글자가 너무 작아서 한 번에 많이 읽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찌보면 한 번에 많은 글을 읽어나가기보다는 조금씩 끊어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가서 잠깐 시간이 날 때 읽거나, 살랑바람이 부는 봄날 나무 밑 벤치에서 꺼내어 읽다가 먼 풍경을 바라보는 등 책을 읽는 시간과 함께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함께 가지기를 권한다. 이런 기분일 때 나에게 들려주는 말에 귀 기울이며 이 에세이에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