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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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내 마음을 흔들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라니, 요즘의 내 마음을 콕 집어낸 듯해서 눈길이 갔다. 특히 요즘처럼 자존감이 바닥을 내달릴 때에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를 읽으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글배우. 세상에서 하나뿐인 고민상담소 '글배우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이유는

과거에 부모님의 눈치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자라왔거나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가 크거나 아니면 부모님 한 분이 매우 엄하거나

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만 칭찬을 받고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말을 들었거나

집안 분위기나 형편상 내가 아이인데도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빨리 스스로 잘해내고 어른이 되었어야 했다면

그럼 커서도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타인에게 잘 보여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외롭고 힘듭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2부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3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이 많아질 때'로 나뉜다. 타인을 의식해 지나치게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 혼자 있는 게 편하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 무기력이 힘든 이유, 좋아서 시작했지만 무기력해지는 이유, 감정 기복이 심한 이유, 당신에게 중요한 것, 바뀌고 싶다면, 내가 지금 지쳤다면, 사람이 미워지는 3가지 이유, 사랑받으려 할수록 더 외롭고 공허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사실들,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자주 느낀다면, 사람을 대하는 게 편하지 않고 자꾸 벽이 생기는 이유,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 새로운 길을 가고 싶은데 불안하고 두렵다면, 내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 자존감이 낮은 아이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며 심쿵한다. 수많은 독자들을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해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해서다. 내 마음을 어찌 이렇게 알까. 누군가 나를 이해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다. 이 책의 특징은 많은 글을 담은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글을 적절하게 담아서 들려주는 것이다. 얇은 시집 같기도 하고, 목소리 좋은 사람이 낭독해주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글이다. 

 


무기력이 정말 무섭고 힘든 이유는

의욕이 안 나서도 있지만

자책 때문에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만큼 의욕이 안 난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나다 보면

다시 의욕이 생기고 어느새 좋아질 테니까요. (55쪽)


위로를 건네주며 힘을 내게 도와주는 책이다.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자존감을 끌어올려 힘을 내어 살아갈 용기를 주는 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기에 글배우 서재 고민상담소 글배우 님이 들려주는 글이 내 마음에도 와닿았나보다. 글의 힘을 느끼고 싶을 때에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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