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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 나를 막 대하는 인간들에게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
로버트 I. 서튼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 하나의 이유였다. 바로 '참다가 병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문장을 발견하고 나서였다. 마음에 있는 불만을 이야기해도 찜찜하고, 속으로 삭여도 속이 문들어질 지경이니 어찌할꼬. '그래, 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자' 하는 심정이었는데, '나를 막 대하는 인간들에게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을 알려준다는데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를 읽으며 '더는 참아줄 수 없는 인간들과 체계적으로 선 긋는 법'을 배워본다.


이 책의 저자는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 공과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일, 기술, 조직 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하소 플래트너 디자인 연구소, 스탠퍼드 기술벤처 프로그램의 공동 설립자다. 스탠퍼드 행동과학 고등연구센터 회원이며, 1996년부터 IDEO특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와 기업 대상의 컨설팅 활동을 수행해왔고, 스탠퍼드 공과대학의 '전략실천 리더십'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략과 조언은 이론적 연구에서 얻은 결과에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례와 해결 방안 등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15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8,000통의 이메일' 2장 '심층 분석: 하마터면 또라이를 몰라볼 뻔 했다', 3장 '도망의 기술: 벗어나는 건 번거롭지만 도움이 된다', 4장 '회피의 기술: 아예 안 보고 살 수 없다면 덜 보고 사는 걸로', 5장 '버티기의 기술: 오늘도 '존버' 하는 당신에게', 6장 '반격의 기술: 언젠가 한 번은 갚아줄 때가 온다', 7장 '문제가 아닌 해결의 중심에 서라'로 나뉜다. 무례한 인간은 많고 또라이는 더 많다, 눈감아주면 참는 사람만 손해다, 현명하게 벗어나는 다섯 가지 방법, 엮이고 싶어서 엮이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정신을 보호하는 여덟 가지 마음챙김, 이것은 우리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또라이 없는 인생을 위한 일곱 가지 지침, 서로를 찌르지 않고 따뜻함을 유지하는 거리가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요즘에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상관없이 '또라이'들이 판을 친다. 주변에서 발견하는 것이 쉬운 일이 되어버렸고, 가끔 뉴스에서 보는 것도 익숙해져버렸다. 이 책에서도 '무례한 인간은 많고 또라이는 더 많다'는 글을 통해 또라이의 실체를 들려주는데, 살면서 접해본 사람들이 떠오를 것이다. 물론 저자도 이런 사례는 오늘날 일반 매체와 SNS를 통해 접하는 엄청나게 무례하고 비열한 행동들을 감안하면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물론 나도 또라이의 존재를 다양하게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대처법을 알고 싶어서 읽는 것이니 서둘러 읽어나간다.


'똑같은 인간이 되지 않고 갚아주는 다섯 가지 방법'은 실제로 하고 있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역시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놓고 '너 싫어. 또라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게다가 그것은 '또라이에게 맞서는 잘못된 사례'로 246쪽에 버젓이 나와있으니, 속이 시원하려면 최악의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나보다. 어쨌든 또라이를 접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상대방을 모욕하는 또라이들을 참아내고, 벗어나며 물리치는 전략에 집중한다.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삶에서 또라이들을 만나지 않고 이들에게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분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또라이 짓을 하거나 또라이로 알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52쪽)
가능한 한 삶에서 또라이들을 만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쩌면 살면서 만날 또라이들을 지금까지 다 만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편한 일일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또라이에 대한 전략적 대처 방법을 정립해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몸서리쳐지는 또라이가 떠오른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