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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양심
배리 골드워터, 박종선 / 열아홉 / 2019년 2월
평점 :
'보수주의자의 양심'이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알고 보니 1960년에 출간된 책을 지금 번역한 것이다. 그때의 책을 지금 번역 발간한 것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필요하고 짚어볼 만한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낙선자의 정치적 선언문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 책『보수주의자의 양심』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를 부흥시킨 350만 부 스테디셀러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배리 골드워터(1909~1998).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생의 정치인. 재선 상원의원 재임 중 <보수주의의 양심>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 여세로 1964년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자유의 수호에 있어서 극단주의는 결코 악이 아니며, 정의의 추구에 있어서 중용은 미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적당한 타협 대신 철저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본선에서는 극단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치적 논쟁이 가라앉자 그의 보수주의적 원칙은 새롭게 조명 받았고, 미국의 보수주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그 불씨를 되살렸다. 이에 힘입어 그는 다시 상원의원이 되어 내리 3선을 더했다. 그리고 '44개 주를 잃고 미래를 얻은 사람'이자 평생 공화당의 상징적 원로로 존경받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낙선자'로 남았다. 그의 저서 <보수주의자의 양심>(1960)은 3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지금도 매년 새로운 개정판이 발간되는 등, 60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미국 정치사의 큰족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책날개 中)
이 책은 이론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메워보려는 시도이다. 나는 나의 연설,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 내용, 그리고 내가 여러 해에 걸쳐 적어 놓았던 메모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를 통해 상원의 의원석에 앉아서 겪는 분주한 일상사 속에서는 흔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것은 바로 그토록 광범위하게 신봉되는 보수주의적 원칙과, 그토록 일반적으로 무시되는 보수주의적 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42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옮긴이의 글', '어떤 책인가?'가 먼저 나온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제1장 '보수주의자의 양심', 제2장 '권력의 위험', 제3장 '주권 州權', 제4장 '시민권', 제5장 '농민의 자유', 제6장 '노동의 자유', 제7장 '세금과 지출', 제8장 '복지 국가주의', 제9장 '교육에 관한 단상', 제10장 '소련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어떤 인물인가?'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미국에서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발간되었다. 그런 점에서 '옮긴이의 글'이나 '어떤 책인가?'와 '어떤 인물인가?' 등의 배경지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 이 책을 읽어야할지, 어떤 면에서 이 책을 바라볼지 먼저 살펴보며 배경지식을 갖추고 본문으로 들어가본다.
과도한 국가 개입으로 인해 자유가 침해당하는 것이 보수주의자의 양심에 위배된다고 외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골드워터는 이런 환경에서 '자유를 수호하고 확대하는 것'이 바로 보수주의자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체계적인 보수주의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순식간에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기수로 떠올랐다. (10쪽_옮긴이의 글 中)

"대통령 낙선자가 거의 당선자가 한 것만큼 정치의 항구적인 성격과 토론에 이바지했다."
_정치 역사학자 데오도르 화이트
미국의 정치학자의 글이라는 점과 1960년에 출간된 책이라는 점을 볼 때 시공간이 너무 달라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만은 이 시대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어 시선을 집중해본다. 특히 요즘처럼 '보수'에 대한 생각에 혼란스러워질 때에는 더욱 필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드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