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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생각하는 기술
기야마 히로쓰구 지음, 정지영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변호사가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내 생각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어찌 읽어보지 않겠는가.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들의 생각에 동의하며 내 생각인양 받아들인 일들이 많다. 그것은 내가 생각해낸 것이 아닐텐데, 과연 '내 생각'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짚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제대로 생각하는 기술』을 읽으며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을 배워본다.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
말하면서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인가?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기야마 히로쓰구. 2003년 변호사 등록 이후 스톡옵션 소송 등 큰 안건을 중심으로 법률 문제를 다뤘다. 현재 아오야마학원대학의 법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생각의 기술을 정리한 것이다. 나는 법률가의 사고법을 통해 제대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변호사가 사용하는 법적 사고력에는 시스템이 있다. 문장으로 쓰인 조문을 확실히 읽고, 구체적인 사례로 판례(법원의 판결)를 숙독하며, 그 결론이 타당한가를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철저히 정보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읽어내고 다양한 생각을 접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도출하는 기술을 얻을 수 있다. (6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충분히 생각하라', 2장 '다르게 해석하라', 3장 '그것은 사실인가? 아니면 의견인가?', 4장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5장 '언제 결정할 것인가', 6장 '말 속에 숨은 의도를 꿰뚫어라', 7장 '반응하는 기술'로 나뉜다. 당신은 SNS를 하는가?, 감정 조절의 기술, 변호사처럼 생각하라, 생각이라는 무기, 숨은 목적을 생각하라, 반대 의견은 새로운 생각이다, 감정의 호소에 휩쓸리지 마라, 다른 관점을 의식하라, 옳고 그름은 없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 제목의 덫에 걸리지 마라, 고정관념으로 낙인찍지 마라, 진짜 정보는 숨어 있다, 관점을 간파하라, 결론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논의 과정을 추측한다, 비판은 공격이 아니다, 쉬운 설명에 생각 없이 편승하지 마라, 노력을 인정하는 기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SNS에 대한 글로 시작한다. 현대인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는 일상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지만 무심코 올린 SNS 게시물이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예인처럼 잘 알려진 사람의 경우에는 별 생각 없이 올린 글 때문에 발목 잡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으니 공감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변호사로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제대로 생각하는 기술을 배워본다.


오랜 시간 노력해 마침내 변호사라는 성과를 거둔 나는 '자기 의견이 없다'라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바로 결단하지 못하고 의견을 능숙하게 전달하지 못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졌던 탓에 초보 변호사로서 애를 먹곤 했던 것이다. 신중한 성격으로 무엇이든 곰곰이 따져보고 모든 내용이 정리된 다음에야 이야기를 꺼냈는데 의뢰인의 입장에서는 금세 피드백을 주지 않는 내가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사건을 처리할 수는 없었다. 나는 제대로 생각하되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는 나름의 기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답답한 변호사에서 명확한 변호사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246쪽_맺음말 中)
저자의 직업과 노력 과정을 알고 보면 더욱 알짜배기 정보를 전달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모든 내용이 정리된 다음에야 이야기를 꺼낸다는 점에서 나또한 내 의견이 없는 것 같아 방황하고 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처럼 주변에 휩쓸리며 즉각 반응하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꼭 짚어보아야 할 문제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